HSBC의 계산에 따르면 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6개국의 규모는 2029년까지 일본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동남아시아 경제 규모(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포함)는 약 4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준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5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지역이 향후 5년간 평균 4.7%의 성장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SBC의 계산에 따르면 이 속도라면 2029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규모 면에서 일본을 능가할 것이다. 2029년도 이 지역은 여전히 5대 경제 대국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며 인도는 4위로 올라서며, 일본은 6위가 될 것이다.
HSBC는 동남아시아의 성장이 인구 통계에 의해 주도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동남아시아의 세계 인구 점유율은 2012년 8.59%로 정점을 찍었고 2024년에서 2035년 사이에는 점차 감소하여 8.33%가 될 것이다.
HSBC는 혁신, 창의성을 통해 성장의 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가치 사슬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5개 경제권의 글로벌 혁신 지수 순위는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개선되었다. 이 측면에서 싱가포르는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는 첨단 제조업의 시장 점유율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 6개국과 중국은 제조업 확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두 경제권이다. 이 지역은 상품 수출 시장 점유율을 2005년 6.1%에서 2023년 7.4%로 늘려 2017년에는 일본과 한국을 합친 수치를 넘어섰다.
6개국 중 베트남이 수출에서 가장 큰 증가를 보일 것이다. 가장 많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인도네시아도 전기자동차 추세의 혜택을 볼 것이며, 이는 광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보고서는 "개방성이 향후 5년 동안 동남아시아 경제의 주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상품 외에도 전자, 통신, 금융, 예술,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분야의 서비스도 수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금융 허브로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작년 총 금융 서비스 수출액은 26억달러에 달했다.
2000년부터 필리핀은 젊고 숙련된 영어를 구사하는 인력을 활용하여 인도와 경쟁하는 BPO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이 부문의 수익은 송금에 해당한다. HSBC는 동남아시아가 인도와 함께 서비스 수출의 물결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
동남아시아의 또 다른 강점은 관광이다. 6개국으로의 총 입국자 수는 12년(2007~2019년) 동안 연평균 7.1%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9%에서 8.7%로 증가했다. 이중 싱가포르와 태국이 가장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싱가포르는 2008년부터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개최해 왔으며, 최근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메가 콘서트를 연이어 개최했다. 한편 태국은 고급 호텔에 투자하여 관광객 수보다 관광 수익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 방어 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HSBC는 동남아시아가 여전히 "자유무역의 안식처"로 남아 있으며 규모와 글로벌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