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 삼성, LG를 포함한 한국 대기업들은 에너지, 첨단 기술 제조, 지속 가능한 개발에 중점을 두고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베트남에서 인공지능 개발, 수소, 물류, 친환경 농업, 혁신을 통합한 새로운 에너지 허브를 개발하기 위해 세 개의 LNG 연료 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주 또람 총서기와 팜민찐 총리와의 회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이미 베트남에 약 35억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빈그룹, 마산, 파마시티, 임엑스팜 등 주요 기업에 수억~10억달러 규모의 지분 매입이 포함된 간접 투자가 대부분이다.
북부 항구 도시 하이퐁에 위치한 에코밴스(Ecovance) 첨단 생분해성 소재 공장은 SK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하는 프로젝트이다. SK는 총 5억달러의 투자금을 들여 DEEP C 산업단지의 자회사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생분해성 소재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가 향후 투자 전략에서 베트남을 최우선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와 산업 분야에서 베트남의 친환경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2050년까지 배출량을 순 제로로 줄이겠다는 베트남의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성 북부에 위치한 기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 공장에 12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승인했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을 삼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팜민찐 총리와의 회담에서 삼성 베트남의 최주호 총괄이사 그의 후임인 나기홍 총괄이사는 삼성이 전통적인 투자 분야 외에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새로운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베트남에 2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매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새로운 계획을 통해 베트남에 대한 삼성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더 많은 1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 외에도 LG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작년에는 하이퐁의 LG디스플레이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앞으로 LG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 앰코, 하나마이크론과 같은 다른 기업들도 베트남에서 투자와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5억2천만달러를 투자한 후 앰코는 박닌 공장에 예정보다 11년 앞당겨 10억7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앰코 공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생산 능력을 세 배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등록 투자액은 1월에만 1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1월에 기록된 9천346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920억달러를 쏟아부었으며, 이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가 및 지역 중 1위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