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자동차 시장은 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를 따라잡고 있으며, 작년에는 그 차이가 거의 80% 좁혀졌다. 2023년 태국 자동차 판매량은 베트남보다 37만 대 많았지만, 작년에는 그 차이가 7만8천 대로 줄어들었다.
태국 판매량은 26% 감소한 57만2700대를 기록했지만, 베트남에서는 22% 증가한 49만43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세안에서 가장 큰 5대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수치다.
인도네시아가 매출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14% 감소한 반면 말레이시아는 2% 성장에 그쳤다. 태국은 작년에 경제 성장률이 2.5%로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태국 산업 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높은 가계 부채와 소득 감소로 인해 더 엄격한 대출 조건을 부과했으며, 이로 인해 소비력이 감소했다고 더 네이션 신문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은 거래량 기준으로 20% 급감한 147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은 정부의 차량 등록비 인센티브와 판매자 할인 혜택 덕분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는 판매량이 149% 증가한 8만7000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현대, 미쓰비시, 포드도 견조한 수치를 발표했다.
베트남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타깃 시장이 되고 있다. 작년에 7개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이는 단일 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스코다, 지리, 오모다, 재쿠 등 다른 해외 브랜드들도 향후 몇 년 내에 베트남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금부터 2030년까지 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14~16%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는 1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