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정책연구원(VEPR)에 따르면 중국과 다른 나라 사이의 무역 관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인들의 베트남 내 투자 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7월 21일 발표된 VEPR의 분기별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이로 인해 베트남은 환경오염, 노동권 침해, 종종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사업과 관련된 낮은 기술뿐만 아니라, 나중에 중국이 수출을 제3국으로 전환하는 환적 지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020년 상반기 베트남에서 신규 사업을 벌이고 있는 45개국과 영토 가운데 싱가포르가 43억달러로 전체 신규 자본의 51.3%를 차지해 가장 큰 투자처를 유지했고, 이어 중국이 9억5,010만달러로 11.3%를 차지했고, 대만이 7억7,520만달러로 9.2%를 차지했다.
반면 베트남은 상반기(1-6월) 상품 및 제품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컴퓨터와 전화기, 부품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
응우옌 득 탄 전 VEPR 이사는 21일 워크숍에서 "이러한 추세는 컴퓨터, 전화기, 부품 등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는 것과 맞물려 베트남이 중국에 재수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베트남은 교역 상대국, 특히 미국의 제재 위험에 직면해 있다. 6개월 동안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349억2,000만달러로 베트남 최대 수입시장을 유지했다.
베트남에 더 열성적인 외국 투자자들
한편, VEPR은 베트남이 Covid-19 대유행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베트남으로의 FDI 유입이 다른 나라들만큼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2분기 베트남 신규 FDI는 2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기존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본은 전년 동기 대비 64%, 분기 대비 139% 늘어난 2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실제 FDI는 4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20.8%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신규사업 FDI는 8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진행 중인 사업의 추가 자본은 28.4% 증가했다.
VEPR은 외국 자본이 신규 프로젝트 대신 기존 프로젝트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FDI로서는 이례적인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는 베트남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 확신을 주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VEPR 보고서는 "2분기 베트남에 대한 신규 FDI가 감소한 것은 주로 코비드-19 영향 때문이었지만,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공약으로, 세계적인 전염병이 억제되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VEPR에 따르면 베트남이 공정하고 건강한 기업환경을 위해 외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세제 정책을 재검토할 적기라고 한다.
-하노이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