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물류 시장은 2022년 말과 이후 몇 년 동안 연평균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기업과 베트남 물류업계 전문가들이 점점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상품과 서비스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사업 협력과 투자를 촉진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뛰어난 장점을 지닌 하이퐁시의 딘부항은 지역 내 다른 나라들과 항만 개발과 물류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딘부항

 

베트남 엑스포 2022의 틀 안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와 하노이 한국투자무역진흥원이 지난 4월 14일 물류 분야에 대한 정책대화를 개최하고,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이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김삼모 극동물류총괄이사는 대한민국 물류업계 대표로 베트남 정부가 물류산업 여러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자본의 비중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는 베트남 물류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크게 제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의 물류기업 수는 2017년 3만7000여 개에서 2020년 4만1000여 개로 증가했으며 운송, 창고, 통관, 유통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MoIT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의 복잡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거의 30억 달러가 물류 산업에 쏟아졌다고 한다. 베트남에는 3만명의 물류 서비스 제공자들이 있다.

 

지난 3월 국제특급서비스업체인 DHL 익스프레스는 ALS 웨어하우징 서비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노이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새로운 물류시설인 하노이 게이트웨이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캐피털랜드그룹(CLD)은 지난 2월 말 북부 박장성 인민위원회와 10억달러 규모의 투자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베트남에 첫 물류·산업도시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또한 롱안 메콩 델타 지방에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EA 로지스틱 파트너스가 창고 공급을 목표로 하는 SLP 파크 쑤옌 A 프로젝트의 건설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8만4천제곱미터의 면적을 포함하여 2023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싱가포르의 이머전시 베트남 물류개발 pte. Ltd는 증가하는 국내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냉동창고를 포함한 3,500만 달러 규모의 물류 서비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베트남 물류시장은 외국인 투자와 신기술 적용, 전자상거래 등에 힘입어 2022년 말과 그 다음 해까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협력 강화

 

김삼모 이사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 기업과 물류시장 개척의 기회를 잡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이 전자데이터교환(EDI)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같이, 운송 회사, 창고, 세관 등 물류 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하나의 전자 시스템을 통해 상호 연결되어 물류 업무에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한 획일적인 물류 인프라 비용이 기업들에게 긴급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 서비스 가격이 해운사 간 협의가 안 돼 향후 기업의 재무·사업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그는 베트남 정부도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 간 정기적인 교류 기회를 창출하고, 새로운 물류 인프라 구축과 개발, 냉장 공급망 개발을 위한 지원 정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딘후탄 비(Bee)물류 사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대형 물류기업의 수를 감안할 때 인수합병, 제3국 협력 등 양국 기업이 함께 협력하고 발전해 서비스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모델이 많다"고 단언했다.

 

그는 "기업들은 협력 과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규제 당국이 행정 절차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지침을 가지고 투자 협력 과정을 효과적으로 도울 것을 원한다"고 제안했다.

 

이 권고안에 대해, 산업무역부 산하 수출입국 부국장은 지난 2년 동안 베트남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해상 운송 요금이 4-6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자들은 물류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급과 수요에 따라 운임을 결정했다.

 

그는 높은 휘발유 가격을 감안할 때 국회는 환경세 인하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물류산업을 비롯한 경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강력한 움직임이다.

 

응우옌꽁방 교통부 차장도 관련 부처와 부문이 공동으로 기업의 비용 압박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수 관련 실무그룹이 꾸려져 연료값 상승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고, 정부와 국회에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