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9개월 동안 삼성의 베트남 4개 주요 공장의 매출은 3.3% 증가했지만 총이익은 23.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타이응우옌, 삼성전자 베트남 박닌,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 호치민 삼성전자 HCMC CE 단지 등 4개 주요 공장의 사업 실적을 언급하며 9개월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 베트남에는 6개의 대형 공장과 1개의 연구 개발 센터가 있다. 그러나 카메라 생산 전문 삼성전기와 배터리 생산 전문 삼성SDI는 이 보고서에서 수치를 제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감사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4개 주요 공장은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3조8210억 원(454억7000만달러)을 기록하면서 모회사 매출의 28%를 기여했다. 이는 삼성이 베트남 공장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9개월 만에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이다(2022년 511억 달러에 이어).
그러나 이 4개 공장의 9개월 이익은 23.6% 감소한 4조1810억원(29억8000만달러)으로 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을 받은 2019~2021년 같은 9개월보다 높은 수준에 그쳤다.
이중 삼성의 주력 휴대폰 제조 사업부인 삼성 타이응우옌(SEVT)은 같은 기간 9.6% 증가한 188억달러로 그룹에서 세 번째로 큰 매출을 올렸다. SEVT의 매출은 미국 내 삼성전자 아메리카와 삼성반도체 다음이과다. 그러나 SEVT의 9개월 이익은 같은 기간 14.3% 감소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휴대폰 생산 전문 부서인 박닌의 삼성전자 베트남(SEV) 공장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6.23% 증가한 121억달러의 매출과 19.4% 감소함 9억2923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박닌에서 스크린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공장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11% 감소한 107억달러, 이익은 41.7% 감소한 4억4981만달러를 기록했다. TV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호치민의 삼성전자 HCMC CE 단지(SEHC)는 이익이 1억6408만달러로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한 반면 매출은 12.09% 증가한 3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자로 박닌, 타이응우옌, 호치민에 6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총 자본금은 약 230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의 가장 최근 베트남 투자는 지난 9월 박닌과 삼성디스플레이가 18억달러 규모의 스크린 및 전자 부품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 세계적으로 삼성은 9개월 매출 1천600억달러(17.7% 증가), 이익 189억달러(3배 가까이 증가)를 기록했습다. 베트남에 있는 4개 공장은 삼성 매출의 약 28%, 모회사 이익의 약 15.7%를 기여했다.
삼성은 최근 일부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글로벌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 회장은 특히 칩 사업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반도체 부문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새로 출시된 아이폰 16을 탑재한 애플 외에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복귀 경쟁자인 화웨이와도 경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