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후미오 기시다 전 외무장관이 차기 일본 총리가 되는 여당 내 선거에서 승리했다. 스가의 임기 만료로 치러진 자민당 새 총재 선거의 결선투표에서 전체 429표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257표를 얻어 새 총재에 당선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64세의 기시다는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미일 동맹을 선호하며 중국의 군사력 팽창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일본 경제가 코비드-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들로 인해 야기된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정부가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을 지지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일본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잠재적 적국에 대한 미사일 타격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록 일본이 먼저 공격할 수는 없지만, 그는 일본이 필요할 때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적국들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라고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자민당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이고 친기업적인 것으로 보여지는 반면, 기시다 총리는 적어도 그의 말에서 보다 좌파적인 경제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부를 더욱 강하게 재분배하는 "새로운 일본식 자본주의"를 요구했다. 그는 이 격차가 코비드-19 대유행 기간 동안 더 벌어졌다고 믿는다.

이전에, 일본의 현 백신 책임자인 고노 타로는 닛케이 아시아와 TV 도쿄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후보자들 중에서 그는 자민당의 젊은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한편, 후미오 기시다 전 당 정책실장은 의회 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게다가 그는 아소 다로 부총리를 포함한 당내 3대 파벌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는 좌측부터 타로 고노, 후미오 기시다, 사나에 다카이치, 세이코 노다 등 4명이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신임 당 대표는 오후 6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당직을 임명하기 시작할 것이다. 새 대표 또한 10월 4일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될 것이다. 새 내각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아베 내각에서 4년 7개월간 외무상을 지낸 기시다는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런만큼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국제법과 국제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의 공은 한국에 있다”고 강조한다. 기시다 내각은 미·일 관계와 가치 공유 국가 간의 외교 주축으로 하는 아베 외교 노선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M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