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섬유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5월 26일 베트남 증시에서는 섬유주들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5월 26일 베트남 증시는 VN 지수가 18포인트 이상 상승하여 1,332.5포인트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GVR, VHM, BCM 등 오늘 장세에 크게 기여한 대형주 외에도 섬유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비나텍스(VGT), TNG 텍스타일(TNG Textile)의 TNG, 호아토 텍스타일(HTG), 탄콩 텍스타일(TCM), 송홍가먼트(MSH) 등 많은 종목들이 오늘 장세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STK, VGG 등 다른 종목들도 5% 이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섬유 산업 관련 발언 이후 섬유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된 관세 정책이 섬유 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첨단 제품과 군사 장비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티셔츠나 신발에 집중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도 그런 일을 아주 잘 할 수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칩, 컴퓨터, 탱크, 군함 등 많은 다른 것들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로 베트남을 비롯한 대미 섬유 수출국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베트남은 대미 섬유 수출 시장 점유율 약 20%를 차지했다.
세관총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 수출액은 139억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이 중 미국은 전체 수출액의 37.1%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5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섬유 및 의류 기업들은 주문이 중국을 떠나고 고객들이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활용함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시장에서 중국 섬유 제품이 베트남 등 경쟁국에 시장 점유율을 계속 뺏기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첫 4개월 동안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 관세 인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최대 관세율이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일부 면제 조항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이 경쟁국 대비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미래에셋 분석팀은 보고서에서 "대미 최대 섬유 수출국인 중국은 미국과 무역 전쟁에 휘말려 있다. 양국이 90일간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더라도 중국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베트남 섬유 산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래에셋은 섬유 주문이 중국 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공급원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래에셋은 베트남 섬유 기업들이 이러한 요인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고객들이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을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