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통건설그룹 대표는 베트남에서 남북 고속철도 등 많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0월 19일 중국에서 열린 포럼벨트·로드 국제협력 정상회의에서 응우옌찌둥 기획투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교통건설그룹 대표인 박응옥찌엔 중국항만공사(CEC) 이사가 전달한 것이다.
1996년부터 베트남에서 중국교통건설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박응옥찌엔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교통건설그룹은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까이멥-티바이항구, 빈딴-빈투안 화력발전소 및 풍력발전 프로젝트 등 20개 이상의 인프라 및 에너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향후 업체는 남북고속철도 개발 계획을 포함한 베트남 내 다른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는 20개 현지를 관통하는 길이 1,500km 이상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총 투자액은 616억 달러 이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치국이 기존 철도 노선을 개발하고 도시 철도 노선과 주요 경제 중심지, 국내 및 복합 운송 허브를 연결하는 '중추(backbone)'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업은 호치민-쯔엉롱 고속도로 건설, 호치민-목바이 고속도로, 동당(랑손)-짜린(까오방) 건설, 풍력발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응우옌찌둥 장관은 베트남이 재정적 역량과 기술력, 경영 수준이 높은 기업들이 핵심 인프라 사업 입찰에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장관은 그룹의 투자 확대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최근 중국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일부 인프라 사업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공유, 협력, 지원, 상호 보완, 상생'을 모토로 하는 중국교통건설그룹은 베트남의 주요 건설사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라고 말했다. 베트남이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그룹은 경험을 공유하고 인력을 양성하며 기술을 이전해 베트남과 중국의 고위 지도자들이 합의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과 연결 정책을 구체화하는 데 기여할 필요가 있다.
박응옥찌엔 또한 중국항만공사가 베트남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중국항만공사가 진정한 양국 우호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