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글로벌 무역 침체에서 꾸준히 회복되고 있고 주문량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계속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HSBC는 최근 베트남의 10월 수출이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인 후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있다는 근거로 위와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품 수출은 323억 1천만 달러로 9월 대비 5.3%, 2022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은 균일하지 않다. 주요 수출품목 34개 가운데 같은 기간 15개 품목이 증가해 10월 수출 증가의 원동력이다. 가전제품(휴대폰 제외)은 바닥권을 통과했지만 섬유, 의류, 신발류 주문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S&P 글로벌마켓도 이날 보고서에서 고객 수요 개선에 힘입어 베트남 상품에 대한 신규 주문 건수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성장률은 경미하며 현 성장기 중 가장 약한 수준이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고객은 여전히 신규 주문을 주저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S&P Global Marke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하커(Mr. Andrew Harker)는 현재의 주문 증가율은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도록 장려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기업은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재고를 사용하고 있다.
본 부서의 조사에서는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즉, 일자리 수가 사실상 변하지 않고 유지되어 7개월 간의 감소 기간이 끝났다는 것이다. 이유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신규 수주와 내년 생산량 전망에 맞춰 인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개월간 수출액은 291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 두 달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올해 마지막 두 달 동안의 유리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는 계속 가속화될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 이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상업 부문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2024년 정부 성장률을 6~6.5%, 은행 예측에 따르면 6.3%로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회복은 대외 무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분기 국내 소비가 소폭 개선된 이후 10월 소매판매는 계속 회복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추세 성장률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고, 자동차 등 소비재 수요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4분기에 긍정적으로 시작하여 9월 대비 0.1%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2022년 10월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이 수치는 블룸버그(4.0%)나 HSBC(3.9%) 전망치보다 낮다. HSBC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일반적으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HSBC는 인플레이션이 4분기에는 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3분기 2.9%에서) 여전히 상한선인 4.5%를 밑돌고 있다.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3.3%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이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HSBC는 인플레이션이 시급한 우려 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여 중앙은행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영업금리는 4.5%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S&P 글로벌마켓에 따르면 상당수 제조업체의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투입 비용과 산출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실제로 물가 상승률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투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유가로 인해 가격이 영향을 받는 원자재 중 연료와 플라스틱이 포함된다. 한편, 달러 대비 동의 가치 하락도 비용 증가에 대한 추가적인 압력을 발생시켜 이를 보상하기 위해 기업들은 판매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