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이 한국 십대들이 점점 더 카페인이 든 음료를 섭취하는 이유로 여겨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를 실시하여 전국 800개 학교의 약 6만명의 중고등학생을 인터뷰했다. 11월 초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22.3%가 일주일에 3회 이상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마신다고 했다. 약 26%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마신다고 보고했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카페인(100㎖당 카페인 15㎎ 이상)이 다량 함유된 식품은 18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주의' 항목에 해당한다.
한국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밤에 공부하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와 커피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를 마신다. 이들 음료는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와 주의력을 갖게 해준다. 학교와 개인 교습소 근처의 저가 커피 가게의 수가 증가한 것도 학생들이 이러한 음료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체중 1kg 당 2.5mg 이하의 카페인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50kg 인당 일일 최대 권장량은 125mg이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청소년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메스꺼움, 수면 장애, 불안을 유발하고 심지어 뇌의 성숙 과정을 늦추는 등 신체에 그리고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드문 경우지만 카페인 중독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미성년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기 위해 2014년부터 커피 등 학교 내 판매를 금지했다. 약 700여 곳의 음료 진열장에도 카페인 부작용 경고 문구가 등장했다. 학교 근처 편의점에서 어린이들이 카페인 음료를 구매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광고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근처 커피숍이나 학원 근처에서 청소년에게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