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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배명호의 축구]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도전과 아쉬웠던 실패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기회는 어쩌면 이번이 유일했을 수도 있었다. 그만큼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올림픽 티켓 획득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간절한 희망이었다.

 

 

그럼에도 그간절한 희망과 바람이 마지막 한경기에서 실패로 끝났다.

 

흔히 희망은 원하는만큼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현실과 바람은 그만큼 차이가 많다는 의미이다. 특히 축구와 같이 환경적 요인과 컨디션적 능력 그리고 팀워크와 협력이 조화를 이뤄야하는 팀 스포츠는 예기치 않은 상황과 요인에 의해 결과가 다르게 만들어진다.

 

사실 이번 기니와의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게는 AFC U23 챔피언십의 경기들보다 가장 어렵고 힘든 경기였다.

 

기니는 이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회를 끝마친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그들의 에너지를 이번 인도네시아와의 플레이 오프전에 집중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에서 AFC U23 챔피언십을 마치고 1주일 안에 프랑스로 합류해 플레이 오프를 준비하고 경기를 해야하는 쉽지않은 여정이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마지막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하는 경기이다.

 

인도네시아가 단지 2.3일의 휴식을 취하고 프랑스로 합류해 경기 준비를 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2.3일간의 휴식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그동안 지쳐있던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피로를 어느정도 회복 시켜주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러나 그외적인 요소는 플레이오프 특성상 그리고 FIFA 일정에 따라 따라야하므로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

 

그이유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신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이 어느정도 이뤄어졌어도 거의 모든 경기를 뛴 주 경기 스쿼드는 작고 까다로운 부상을 안고 있다. 선수들의 다양한 부상은 단 며칠안에 완벽하게 그리고 쉽게 치료되거나 회복 되지 않는다.

 

그 작고 까다로운 부상때문에 결국 선수들은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 의미는 전체적인 팀 능력이 저하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전반전은 실점을 하지 않고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힘과 팀 조직력이 유지 되더라도 결국 후반부터 점차 집중력과 체력적 저하가 빠르게 나타나기때문에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이것을 가장 걱정해야할 부분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시차와 경기장 환경 그리고 주심과 연관된 경기 분위기도 인도네시아에게는 불리했을 거이다.

 

기니선수들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클레르퐁텐 (Clairefontaine) 축구 국립 연구소는 프랑스파리에 있다. 모든 주변 분위기와 환경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기니 선수들에게는 자유롭고 유리하다.

 

경기분위기는 주심의 역할과 결정에 따라 아주 크게 영향을 받는다.

 

FIFA에서 주심의 역할을 공정하게 인식시켰지만 VAR 역시 없다. 그 의미는 주심의 휘슬이 곧 결정이다. 체력적 저하, 크고 작은 부상상태, 경기장 분위기, 언어 소통 문제, VAR 부재등 많은 요소들이 인도네시아에게는 큰 불리함이었고 좋지 않은 여건이었다.

 

이번 도전이 인도네시아를 위해 마지막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아주 가치있고 의미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나타난 문제점등을 수정해간다면 분명 또 다른 희망이 주어질 것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자신감이 충만했고 여유가 있었고 빠르고 힘이 있었다.

 

 

그 모든 요소가 이번 기니와의 경기에서 보여지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단지 인도네시아가 많은 어려움때문이라는 변명을 하지 않길 바란다. 그것은 앞으로 이번 경기보다 더 어렵고 강하게 헤쳐나가야할 경기들이 계속적으로 인도네시아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는 이번 경기를 통해 패배한 변명보다 미래적인 주안점을 세우고 동남아 1인자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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