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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남호환의 골프] 31. 19번 홀의 의미,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초청 매너
라운드 중에는 유머를
비즈니스는 19홀에서 짧게

이번 호에서는 약간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한 18홀 라운드후에 이루어지는 19홀에 대한 말씀을 드려 볼까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19홀은 18홀 라운드를 마친 뒤 갖는 술자리를 겸한 식사 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골프 라운드는 보통 4명으로 이루어 지고 라운드를 가기로 약속 했다는 것은 동반자들과 시간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한 것이므로, 이것은 이미 개인이 아닌 한 팀과의 약속으로 생각됩니다. 라운드 약속은 이렇듯 시간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라운드날 빡빡하게 스케줄 잡아 라운드가 끝나자 마자 돌아가버리는 동반자를 만난다면, 아마 독자분들도 다음에는 그런 동반자와 라운드를 하고 싶지 않을것 같습니다. 최종 라운드의 끝은 함께 한 분들과의 친목과 그날 라운드를 평가하는 19홀까지 라는 것을 독자분들도 동의하지 않을까 합니다.

 

 

찌든 일상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활력을 얻을 목적으로 골프를 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오히려 골프가 스트레스를 준다면, 궂이 많은 시간과 열정과 돈을 들여가며 골프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골프란 게 잘 치는 분이든 초보분이든 18홀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백퍼센트 게임 내용에 만족을 하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인들과의 18홀 라운드이기에 나름대로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게임의 내용에 만족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연습과 인내와 마음의 평정이 뒤따라야 하고, 때로는 순간 순간 유혹의 악마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기에, "골프를 즐겨라" 라는 말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18홀 라운드후에 이루어지는 19홀에서는 누구나 즐겁게 동반자들과 좋은 교류의 시간을 가질수 있다고 봅니다.

 

멋지고 만족스런 플레이를 펼쳤다면 19홀의 자리는, 18홀 라운드에서의 스릴과 낙담과 구사일생의 쾌감을 음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고, 비록 실망스런 게임을 한 사람일지라도 19홀에서는 18홀 라운드에서 있었던 순간 순간의 악몽과 유혹들에서 벗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동반자와 시원한 맥주 한잔만으로도 골프와 인생의 묘미를 한껏 나누는 자리가 될 것 입니다.

 

필자는 비록 음주를 즐기지는 않지만, 18홀의 라운드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서, 클럽하우스나 이어지는 19홀에서 들이키는 한잔의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을 또 다른 골프의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음주를 즐기는 편이 아닌 필자 조차도, 평소에 마시는 맥주보다는 운동후에 마시는 맥주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라운드중의 엄격한 룰과 매너 그리고 에티켓들에서 받은 스트레스에서 비로소 탈출했다 하는 안도감이 더 커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이처럼 19홀의 자리는 18홀 라운드처럼 룰에 얽매일 필요도 없이, 긴장을 풀고 라운드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더 잘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울수도 있는 일종의 해방구인 셈인지라, 많은 골퍼들이 18홀 라운드 뒤에 이루어지는 19홀을 반기는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일부 골퍼들중에는 18홀 라운드를 마친 후, 클럽하우스나 골프장 주변 식당에서 이루어지는 19홀에서 라운드중에 망쳤던 샷에 대한 후회와 낙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함께 라운드를 한 동반자가 충고의 말을 하기도 민망하고 거북할 정도로 게임의 결과에 연연해 하는 골퍼가 있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을 참지 못하고 아예 19홀 참석을 거부하고 혼자 가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라운드후에 겪은 기억하기 싫은 일 중에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함께 라운드를 한 동반자중에 한명이 게임 내용에 스스로 만족치 못하고, 약속한 19홀 참석을 딴 핑계를 대고 불참하는 일 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만, 함께 라운드를 한 동반자 한명이 인코스 17번홀 티샷을 하고 나더니 본인은 오늘 저녁에 일이 있어서 함께 저녁식사를 못한다고 하면서 라운드가  끝나자 말자 먼저 가버리는 바람에, 나머지 동반자 세명이 어색한 분위기에서 19홀을 마무리를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날 이후 그 동반자쪽에서 라운드 제의를 해 왔지만 당연히 필자는 거절을 하고 있습니다.

 

"골프의 1라운드는 18홀로 되어 있지만, 완전한 라운드는 19홀로 끝난다"라는 말도 있고, 18홀을 끝낸 뒤에 클럽하우스등에서 이루어지는 "뒤풀이"까지 마무리할 줄 알아야 멋쟁이 골퍼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필자의 경우도 라운드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당연히 라운드후에 이루어지는 19홀까지 함께 동참한다는 전제하에 라운드 제의를 받아 들입니다. 골프 라운드의 약속은 18홀 라운드는 물론이고 19홀 자리까지 함께 하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아닌가 하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19홀이라는 명칭은 언제부터, 어떤 연유에서 전해져 왔는지는 필자 역시 잘 모르지만, 다만 18홀 라운드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의 칵테일 바(Bar)나 클럽 주변 기타의 장소에서 라운드 후 담소를 나눴던 것이 18홀 전체 라운드만큼이나 즐거움이 있고 중요하다는 데서 골퍼들이 그런 장소를 19홀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말은 있습니다. 골프의 발상지인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시가지 모서리에 골프 호텔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이 호텔 바의 출입구가 18홀 그린을 똑바로 향하여 있는데, 바의 간판에는 'the 19th hole'이라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이 바는 18홀까지의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뒷풀이, 즉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이 곳은 엄격하게 골프 룰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곳이기에, 긴장을 풀고 안심하고 한잔 들이키며, 필드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더 잘할 것을 기약하는 곳이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라운드를 즐겁게 했다는 자축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또 다음을 기약하며 친목을 다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필자가 한국에 있을 때 동반자들과 라운드후 한잔?하러 19홀로 예약된 장소로 이동하여 먹고 마시며, 가끔은 카드게임/화투 등으로 마무리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물론 건전한? 19홀과는 변질된 부분도 있지만, 그러나 주말 골퍼들이 19홀 없으면 무슨 재미로 라운드 하느냐는 말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리고 필자처럼 술 또는 놀기 싫어하는 골퍼들에게 19홀 자리가 부담스럽기도 있겠지만, 즐기고자 골프를 하는 주말 골퍼들에게는 경기 자체 뿐만 아니라 경기 전후에 무엇을 먹느냐도 아주 흥미있는 일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초청하거나 초청받는 사교나 비즈니스 라운드라면, 좋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라운드한 동반자들과 얼마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교분을 나눴는가도 중요하기에, 무엇을 먹고 모임을 어떻게 마무리 했느냐 하는 것도 초청한 사람과 초청받은 사람 모두에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라운드후 가장 좋은 답례는 다음 라운드에 초대하거나 초대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며, 독자분 모두가 멋진 19홀 마무리로 다음 라운드에 초대되는 멋진 골퍼가 되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남호환의 골프] 30-2. 비즈니스 골프 매너,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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