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사투리로 말하는 남자 용의자 2명이 총을 사용하여 동다구 BIDV 지점 직원에게 요구했다.
하노이 경찰의 초동 수사 결과 오전 9시 55분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안면 마스크와 재킷을 입은 두 남자가 응우옌 홍거리에서 27번가의 BIDV 응옥 칸지점까지 걸어갔다.
그들 중 한 명은 문을 들어서자마자 집에서 만든 총처럼 생긴 것을 꺼내 천장을 향해 쏘며 "모두 조용히 앉아, 손을 위로 올리라"고 외쳤다.
그러자 남자는 카운터 뒤쪽으로 들어가 재빨리 현금을 배낭에 넣을 수 있도록 계산대 위로 다른 용의자에게 돈을 던졌다. 돈을 모은 다른 남자는 바닥에 검은 가방을 던지고 가방 안에는 폭발물이 있다며 누군가 반격하면 폭팔시키겠다고 협박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은행을 뛰쳐나와 총을 이용해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민간인을 위협했다. 그들은 29X2-137이라는 번호판을 단 붉은색 오토바이를 타고 탕롱 대로 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총을 들고 있는 남자의 키가 1m65에서 1m68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밝은 색깔의 긴 바지, 하얀 천 마스크, 하얀 야구모자 헬멧, 짙은 구두를 신었다. 다른 한 명은 키가 1m75 정도로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운동화를 싣고 짙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하노이에 본사를 둔 BIDV는 자산으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로, 정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