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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환의 골프 매너] 11. 모자 / 안전문제: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이제 하노이도 진짜 열정을 가진 골퍼가 아니라면 라운드를 기피할만큼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가 왔습니다. 지난호에서는 복장에 대해 간략하게 저의 소견을 말씀 드렸는데, 그 연장선에서 이번호에는 모자에 대해 말씀 드려 보고자 합니다.


"모자! 필드에서 꼭 착용해야 하나?"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 했을 것 같습니다.

 

모자에 관한 우스개 소리로 프로와 신부님은 필드에서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머도 있지만, 필드에서의 모자 착용은 골프룰(규칙) 과는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라운드시에 모자를 착용하는 분들이 대다수인것을 보면 모자착용이 골프의 규칙인것 처럼 받아 들여져서 그런것 같고, 또한 모자를 착용한다는것이 에티켓의 한부분으로 받아 들여져서 인 듯 합니다. 특히 윗분들과의 라운드시에는 더욱 더 모자착용에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일부 골프장에서는 모자를 착용을 하지 않고는 플레이 할수 없다고 로컬룰로 명기한 곳도 있다고 하던 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햇빛을 가려주는 면과 안전상의 측면에서 모자 착용은 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딱히 모자착용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여전히 “골프할 때 모자를 꼭 써야하나요?” 라는 질문이 자주 나오게 되는 것은 아마 얼굴이 모자랑 잘 안 어울리거나, 모자를 쓰고 라운딩하면 머리가 눌려서 헤어스타일을 망쳐 진다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대다수 분들이 모자를 착용하고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그럼 지금처럼 야구모자 형태의 모자가 주류를 이룬것은 언제부터 였을까요. 야구모자 형태의 골프모자가 주류를 이룬것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그 시기가 1997년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즈에서 폴라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착용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우승한 그때쯤부터 라고도 하더군요.

 

예전의 골프 시합에서 선수들이 주로 입던 멋드러진 나팔바지가 지금의 기능성있는 바지로 바뀌고 스폰서회사 로고가 달린 야구모자와 폴라티셔츠를 입으면서 신사의 골프가 스포츠골프로 전환하게 된 것이 타이거우즈 등장과 연관성이 없다고도 못 할것 같습니다.

 

지난달 2019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타이거우즈가 붉은색 폴라티셔츠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검정색 모자를 쓰고 마지막 우승 퍼팅후 포효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타이거우즈의 전성기가 올 것 같은 예감과 동시에 검정색모자와 폴라티셔츠가 한동안 많이 팔릴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럼 거의 모든 프로들이 모자를 착용하는 이유는 무엇때문 일까요. 햇빛차단이나 안전상의 이유도 있지만 스폰서회사의 광고,홍보를 위해 착용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겁니다.

 

이쯤에서 우리 아마추어들이 궂이 획일적으로 스포츠의류 회사들의 로고가 달린 모자 착용을 꼭 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 봅니다. 골프웨어 회사들의 로고가 달린 모자를 과감히 던져 버리고, 또 성가시다는 생각만 버린다면 모자를 활용해서 오히려 창의적인 나만의 이미지 패션을 창출해 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벤 호건과 샘 스니드처럼 트위드캡이나 페도라를 착용해 보던지, 치치 로드리게스처럼 선글라스에 챙이 짧은 밀짚모자를 착용하던지, 전설적인 골퍼 그렉 노먼이처럼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해 보던지, 클래식 패션을 끝까지 지켰던 페인 스튜어트처럼 베레모를 매치해서 독특한 패션감각을 뽐낸 보던지 말입니다. 

 

 

유명 스포츠의류 회사를 위한 로고가 달린 모자가 아닌, 커브캡, 스냅백, 베레모, 비니 등 충분히 자신의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는 자기만의 고유의 트레이드 마크를 지닌 모자로 필드의 멋쟁이로 올 여름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모자 에티켓을 지키면 금상첨화 이겠구요.

 

모자 에티켓이란 쓰고 벗어야 할 때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식당에서는 모자를 벗는 게 에티켓.

 

-식당은 물론 야외 테라스에서도 남성은 모자를 벗는 게 예의.

 

-단 여성은 써도 된다. 패션 장식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서양의 경우 식당이나 교회, 극장 등에서 남성은 모자를 벗어야하고 여성은 써도 된다.

 

-9홀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는데 모자와 장갑을 식탁 위에 벗어놓는 것 역시 에티켓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모자는 모자걸이에 걸고, 장갑은 호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18홀을 마치면 모자를 벗고 "즐거운 라운드였다"고 인사를 나눈 뒤 그린을 떠나는게 멋진 마무리 매너.

 


[남호환의 골프의 매너] 10. 골프 복장: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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