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VNPT, 모비폰, 릭케이소프트 등 베트남과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과 미국의 시놉시스, 퀄컴, 엔비디아 등 정부 기관이 협력을 시작하거나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기업들은 월요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베트남-미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기술과 혁신 협력을 중점 논의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 기술 기업 중 하나인 릭케이소프트(Rikkeisoft)는 2023년 미국에 200만달러를 투자하고 2026년까지 첨단 인력 개발, 시장 확대, 인수합병(M&A) 활동 등을 중심으로 3000만달러 규모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릭케이소프트가 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달라스 소재 RKTech은 자동차, 제조업 등 다양한 부문의 미국 기업에 고품질의 종합적인 정보기술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3년 초 설립되었다.
베트남 국영 통신그룹 VNPT와 미국의 거대 기업 퀄컴은 5G,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9(IoT)을 위한 통신 및 기술 솔루션의 연구, 테스트, 개발, 생산을 위한 저작권, 도구, 장비 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의 협력은 VNPT가 디지털 인프라 및 디지털 정부 개발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 퀄컴의 장비 및 솔루션과 VNPT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베트남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모비폰(Mobifone)과 주니퍼 네트웍스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찐 총리는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기업들과 업무 회의를 가졌다.
전자설계자동화(EDA) 선두기업 시놉시스(Synopsys)가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와 베트남 집적회로(IC) 설계 인력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시놉시스는 NIC가 칩 설계를 위한 인큐베이션 센터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시놉시스는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과도 베트남 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찐 총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베트남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을 제안했으며, 정부 수반은 엔비디아와 세부적인 배치에 대해 협력할 것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사장은 회사가 반도체, 인공지능, IT 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하기를 원하며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생산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9월 10~11일 방문 동안 양국 관계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베트남과 미국 기업도 계약을 체결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8월 20일 현재 미국은 1286개의 유효 프로젝트와 총 등록 자본금 117억9천만 달러로 베트남에서 11번째로 큰 외국인 투자국이다. 8월 20일까지 미국 기업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억 9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