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 암, 당뇨병,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베트남인들은 평균수명이 늘어났지만 10년 정도는 병을 안고 살게 된다.
보건부(MOH) 산하 예방의학부의 응우옌티홍디엠 박사는 비전염성 질병이 베트남에서 사망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10명 중 8명은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다. 비전염성 질환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지 않고 장기간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으로 이해된다. 흔한 비전염성 질환으로는 심혈관 질환(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당뇨병, 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정신 질환 등이 있다.
2019년 베트남에서는 72만70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으며, 사망자 중 81%가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해 발생했다. 사망자 수의 거의 절반은 70세 미만의 사람들이었다.
디엠은 전국적으로 약 2200만명이 비전염성 질병에 걸렸다고 보고한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이 중 18~69세 사이의 환자 1500만명은 고혈압, 450만명은 당뇨병, 200만명은 COPD, 35만4000명은 암을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동남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높고, 베트남 여성은 두 번째로 높다. 베트남 국민의 평균 수명은 10년의 질병 기간을 포함해 73.7년이다. 이는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건강한 삶의 기간을 단축시킨다.
보건부는 불합리한 영양 체제가 신체 발달의 제한, 베트남인의 신장 제한, 영양과 관련된 비전염성 질병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보건부가 인용한 다른 관련 요인들은 생활 환경, 사람들의 인식, 의료 분야의 인력, 그리고 예방 의학을 위한 예산을 포함한다.
세계적으로 비전염성 질환은 해마다 증가해 국민 건강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소득이 낮거나 평균이 낮은 국가일수록 부담이 더 크다.
최근 전문가들과 의료 기관들은 젊은이들, 특히 맥주, 술, 담배를 남용하고 각성제를 사용하며 '사무실 비만'을 앓고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뇌졸중 발병 비율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해 왔다. 응우옌안뚜안 박사에 따르면 뇌졸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뇌졸중 사례의 25%가 청소년에게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또한 비만의 발병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 학령기 아동의 4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가 영양 조사에 따르면 5세 미만 베트남 어린이의 7.4%가 비만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는 2000년 수치보다 15배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