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년 반 만에 최고치로 10% 상승했다.
지난 10월 23일 하순부터 이어진 세계 최대 암호화폐는 거의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가 3만3200달러를 웃돌던 이 화폐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개당 3만36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때 비트코인은 3만5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하루아침에 10% 상승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테라루나, 쓰리애로우 캐피털, 제네시스, FTX의 연쇄 위기 이전 비트코인의 인기 가격대였다.
자본금 규모가 작은 디지털 통화들도 긍정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에테르는 6% 상승하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00일 이동평균치를 돌파했다. 바이낸스 코인과 XRP는 모두 5%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컬럼비아 특별구 법원(워싱턴)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시장은 들썩였다. 이 기관은 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를 거절한 기존 결정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
거기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의 탄생이 디지털 통화로 더 큰 자본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할 필요 없이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코인데스크 전문가들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ETF가 향후 3개월 안에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랙록, 반에크,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인베스코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모두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2차 승인 펀드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iShares) ETF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펀드 참여 소식을 접한 것 외에도 이스라엘과 무슬림 그룹 하마스 간 전쟁이 광범위한 지역 분쟁으로 번질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재크 판들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의 지정학적 긴장이 많은 투자자들이 금과 디지털 금으로 여겼던 비트코인을 포함한 희소 자산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