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제노동기구(ILO)는 2020~2022년 기간 최저임금이 6% 인상되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질임금은 0.7%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ILO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인 국가임금위원회 2차 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위기에 처한 아세안 지역의 최저임금 요약 보고서를 노동·보훈·사회부에 보냈다.
이 기구는 명목 최저임금은 정부가 정하는 반면 실질임금은 물가상승률과 구매력의 영향을 고려한다. 베트남은 2015~2022년 기간에 최저임금을 2015년 12월 119달러에서 2022년 12월 16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가장 최근에 조정된 것은 2022년 7월 1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6개월이 지연된 후 평균 6%를 조정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최저임금의 실질 가치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ILO 통계에 따르면 2015~2019년 기간 명목 최저임금은 42.7% 증가했지만 물가상승으로 실질임금은 2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2022년 기간에는 최저임금이 6% 이상 조정되지만 실질임금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ILO는 유능한 당국들이 인플레를 따라잡기 위해 최저임금을 조정하여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의 실질적 가치를 유지하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사회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급여조정은 또한 인플레, 경제성장, 고용, 사업능력, 노동생산성 등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
베트남 노동조합의 2023년 상반기 직장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788만동인 반면 가족의 월 지출은 1천170만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조사 대상자의 지출의 약 70%만 충족한다. 지출도 2022년 대비 19%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물가, 전기, 수도 요금 상승 때문이다.
베트남 노동조합은 국가임금위원회가 2024년 지역 최저임금 조정 협상을 곧 재개하고 2024년 초까지 하지 못한다면 2024년 7월부터 적용되는 공공부문 임금개혁과 동시에 진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5년부터 공공부문 급여는 연평균 7%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노동조합은 기업의 최저임금 조정률이 대략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조는 당사자들이 인상 협상을 할 수 있는 근거로 통계청에 최저생활기준을 곧 발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의안 27호는 "국가통계청은 최저임금을 결정하고 임금 정책 방향을 권고하는 근거로 연간 최저생활기준을 발표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기관은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전국 임금 위원회는 각 교섭 회기마다 기술 부서의 계산에 의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근로자의 월 최저 생활 수준은 식료품비가 48%, 비식품비가 52%를 차지한다. 자녀 양육 비용은 성인의 70% 수준이다.
베트남 노동조합은 생활이 발전함에 따라 비식량품 부분의 지출이 늘고 식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 계산은 추정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이 계산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조정 기간마다 인상되는 것은 거의 가격 변동만 보상할 뿐, 노동자들이 실제 받는 월급은 많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