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S 국제학교(호치민캠 교장 정영오)에서는 2023년 12월 22일(금)에 영어 성적 우수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다. 올해 1학기 방학식 행사장에서 열린 이번 장학금 전달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교과가 절대평가화 되면서 영어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해외로 나오는 학생들이 국제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영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KGS 국제학교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영어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영어 실력을 갖춘 전입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 일정 수준의 학업 역량을 갖춘 학생이 토플 1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한 학기 수업료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토플 110점 이상을 갖추 학생들에게는 1년 수업료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 ETS에서 실시하는 토플 성적에서 100점 이상을 받으면 대부분의 해외 대학에서도 수학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인정되고 있다. 또한 이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국내 대학에 진학할 때도 서류평가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편 이 학교에 재학하면서 토플 100점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게 되면 별도의 1,500만 동 상당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대개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영어 인증시험 준비를 하기 때문에 다소 늦게 영어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장학금이라고 할 수 있다.
KGS 국제학교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9월에 사실상 온라인 수업으로 개교하였다. 수업의 70%가 원어민 수업으로 진행되는 학교이다 보니 1년 정도 이 학교에서 수학한 학생들은 영어로 소통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처음 전입해 오는 학생들에게 Catch up 프로그램 등으로 매일 2시간 정도의 영어 수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사실 3~4년 정도의 타 국제학교에 다니다가 전입해 온 학생들이 토플 시험을 치르게 되면 10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
이 제도가 매력적인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영어로 소통이 잘 이루어지더라도 실제 역량평가 시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영어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이러한 규격화된 프레임을 통해 다시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 영어학습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학기에 장학금을 수상은 4명이 수상하였다. 수상자 박ㅇㅇ 학생은 ‘저는 국제학교를 4년을 다녀서 영어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시험을 보니 처음에 80점대 점수를 받아 매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더 세밀한 준비를 하고 유형에 맞춰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102점을 받아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제도가 있어야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S 국제학교는 이런 영어 장학금 제도를 비롯하여 지난 10월에는 AP와 SAT 시험장 승인을 받았고 내년 5월에는 AP 시험이 치러지게 된다. 이제는 토플과 AP 그리고 SAT 시험장까지 갖춤으로써 영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갖춰야 할 요건 중 하나인 글로벌 역량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는 제도적인 측면과 이를 실천해 나가는 학생들의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