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많은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증가 추세에 맞추기 위해 재활용 제품의 생산과 수출을 늘리고 있다.
호치민시 떤푸구에 있는 탄콩 섬유의류투자무역회사는 자체 시장을 위한 재활용 의류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것 외에도 미국, EU, 일본의 협력업체로부터 재활용 제품을 주문받고 있다.
음료 산업의 기업들도 더 많은 재활용품을 사용함으로써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베트남에 있는 스위스 식품 및 음료 가공 대기업 네슬레(Nestlé)의 한 대표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3배 비싼데도 불구하고 우유 제품에 플라스틱 빨대에서 종이 빨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중국 무균 포장 제조업체 라미팍은 비알루미늄 코팅 우유 상자를 도입해 일반 우유 상자보다 재활용이 훨씬 쉽다고 밝혔다. 또한 분해가 쉬운 표백되지 않은 우유 박스뿐만 아니라 기업에 화학 잉크를 덜 사용하는 박스도 공급한다.
한편 건설자재 업계에서는 자코보 페레즈 폴라이노(Jacobo Perez Polaino) Sika Vietnam 총지배인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용기를 사용하고 일부 제품을 재사용하기 위해 회수한다고 말했다. 폴라이노는 "팔레트조차도 수집, 분류 및 수리된 후 향후 배송에 계속 사용된다."라고 말했다.
가격 문제
그러나, 더 많은 재활용품을 매장 진열대에 올려놓기 위해, 녹색 제품은 항상 기존 제품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리기 때문에, 기업들은 제조 비용과 가격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탄콩회사에 따르면 재활용 소재로 만든 의류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소비 수준은 전통적인 소재에 비해 여전히 낮다. 재활용 제품의 수익은 기업 전체 수익의 약 20~30%를 차지한다. 높은 가격을 재활용 제품의 장벽으로 꼽았으며,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10~20% 더 높다.
게다가 재활용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계와 장비도 기존 기계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의 쇼핑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탄콩 관계자는 말했다. 또 다른 과제는 베트남 기업이 자재 공급에 적극적이지 않고 재활용 및 친환경 자재를 수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탄콩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고객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한다.
네슬레 베트남(Nestlé Vietnam)의 쿠앗꽝훙(Khuat Quang Hung) 대외 담당 및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종이 빨대 생산 비용이 플라스틱 빨대보다 3배 높지만, 회사는 빨대를 교체해도 제품 가격에는 변화가 업다고 말했다. 훙에 따르면, 회사는 단기적인 경제 문제에 너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녹색 제품으로 소비자 습관을 바꾸기를 원한다고 한다.
한편, 라미팍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책임자인 레땀코이는 비알루미늄 코팅 우유 상자와 표백되지 않은 우유 상자의 가격이 일반 우유 상자보다 각각 12%와 19% 더 비싸다고 말했다. 코이에 따르면,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효과적인 재료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종이 상자의 생산은 여전히 산발적인 주문으로 소규모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여 대량 시장 제품과 경쟁하기가 어렵다.
대기업만이 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지만 가격 제약으로 인해 판매되는 제품 수가 일반 제품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수량만 주문한다.”라고 코이는 말했다.
베트남 두이딴리사이클링코퍼레이션의 지속 가능한 개발 이사인 레안은 재활용 플라스틱의 비용이 제품 용도에 따라 일반 플라스틱보다 약 25~35% 더 높다고 말했다. 식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이 가장 높다.
실제로 2021년 생산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이딴 회사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고, 재고가 너무 많아 재활용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이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에 관심을 갖고 대량 주문을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안은 말했다.
보다 친환경적인 환경을 위한 약속
재활용 제품을 생산하는 것 외에도 기업에서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파트너와 협력하여 배출량을 줄이고 제품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네덜란드 다국적 낙농 협동조합인 FrieslandCampina는 동띠엔 포장& 종이 회사 와 쯔엉틴건설투자무역합자주식회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포장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FrieslandCampina 베트남의 총책임자인 리차드 키거는 이것이 확장된 생산자 책임(EPR)을 구현하는 사업의 선구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네슬레 베트남 최고경영자 비누 제이콥은 2025년까지 배출량을 20%, 2030년까지 50% 감축하여 2050년까지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는 재활용 제품 사용을 늘리는 등 생산 프로세스를 변경하려는 노력 덕분에 배출량을 13.58% 줄였다.
시카 베트남의 야코보 페레즈 폴라이노 총지배인은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20% 감축하는 것은 물론 폐기물 처리 및 판매되는 상품 1톤당 배출되는 물의 양을 15% 줄이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도 시카는 2050년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동행하기로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