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건복지부는 각각 13명의 자녀를 출산한 여성 2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그 중 한 명은 배우 남보라의 어머니이다.
엄계숙(60세)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또는 학계에서 국가에 탁월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민공훈장 5등급인 성류장을 받았다. 그녀는 1986년부터 2007년까지 5남 8녀를 낳았다.
지난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그녀는 "임신과 출산 20여 년이 지나면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성장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한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 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150명의 여성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엄 여사는 2011년 출간된 강의와 가족 이야기를 다룬 책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9명의 다 큰 자녀가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2명은 대학에 재학 중이고 2명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영미 씨(59세)는 시상식에서 영예를 안은 또 다른 한국인 어머니이다. 13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는 시민훈장(공로와 공헌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 사람, 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공익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 수여되었다.
23살부터 44살까지 13번이나 출산한 이 씨는 사회 여러 분야에 기여하기 위해 자녀를 키웠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자녀는 배우 남보라이다. 그녀의 다른 자녀로는 예술가, 은행가, 연구원, 치과의사 등이 있으며, 막내는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던 1980년대와 2000년대에 비하면 지금은 많은 지원 정책이 있다. 하지만 주변의 반성을 들으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남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 육아휴직이 없어 일을 쉴 수 없는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근로 문화가 정말 필요하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한국의 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은 자녀 수)은 2024년 1분기에 분기 최저치인 0.76명을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24년에 0.68명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신생아에 대한 현금 지원 확대 계획과 출산율 감소를 되돌리기 위한 기타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가 인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