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걷는 사람들은 중년이 되면 생물학적으로 16살 더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영국 레스터 대학교의 연구진은 40만 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와 보행 속도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저널에 발표하여 보행 속도와 수명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 결과, 더 빨리 걸을수록 텔로미어가 길어지고 수명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더 빨리 걷는 사람들은 중년에 생물학적으로 16살 더 어렸다.
구체적으로, 빠른 걷기 그룹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86.7세에서 87.8세, 남성의 경우 85.2세에서 86.8세이고 느린 걷기 그룹의 경우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72.4세,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64.8세이다.
즉, 빠른 걸음걸이의 기대 수명은 느린 걸음걸이보다 15~20년 더 길다는 뜻이다.
'PLoS 메디슨'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활기찬 걷기는 수명 증가와 관련이 있다. 특히 일주일에 2.5시간씩 활기차게 걸으면 기대 수명이 7년 연장될 수 있다. 일주일 동안의 활기찬 걷기 누적 시간이 1시간 30분에 불과하더라도 평균 기대 수명은 최소 2년 연장된다.
사실 장수의 영향과 관계없이 다른 걷기 속도는 건강에 많은 이점이 있다.
- 활발한 걷기의 이점: 활기찬 걷기는 비교적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다. 활기찬 걷기를 통해 사람들은 심박수와 호흡수를 증가시켜 심폐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활발한 걷기는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도움이 되며 체중 조절과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활발한 걷기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 느린 걷기의 이점: 느린 걷기는 비교적 낮은 강도의 운동이지만 여전히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느린 걷기는 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관절 문제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 천천히 걷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신체적 이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천천히 걷는 것이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 장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활기차게 걷든 느리게 걷든 건강에 좋다. 모두 심장과 폐의 기능을 촉진하고 근력을 키우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들이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점은 다양하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적당한 운동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단 및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하여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