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전력 부족 위협에 직면한 베트남 당국은 올해 전력 과잉을 우려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줄이고 있다.
푸옌성의 하노이 태양광 발전소는 공장들의 폐쇄로 전력 수요가 줄었던 2월 설 연휴 동안 생산량이 50% 줄었다. 중부 빈투안성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솔라콤 합작회사도 연휴 동안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일부 옥상 태양광 프로젝트는 생산량을 80%까지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베트남전기(EVN)에 따르면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연휴 동안 전력 수요는 전주보다 27% 감소했다고 한다.
수요가 대체로 적은 정오 무렵에 태양광 발전 생산은 최고조에 달한다고 에너지 관계자가 최근 포럼에서 밝혔다.
둥 꽝 탄 EVN 회장은 "태양광 전력 생산자는 당국이 계속 생산량을 줄이면 은행 빚을 갚을 만큼 벌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설명했다. "EVN에서 보면 전력 부족은 두통을 야기하지만, 공급 과잉은 우리를 더욱 더 스트레스 받게 합니다."
지난해 중국 중부 닌뚜언성, 빈뚜언성 등지의 전력망이 과부하되자 당국은 총 3억 6500만㎾ 전력 중단에 매달렸다. 응우옌 득 닌 EVN 국가하중파견센터 소장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개발이 급증했으며 특히 6~12월 용량이 1만 메가와트 피크(MWP)로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의 붐은 국가 전력망의 중추인 500킬로볼트의 남북 송전선에 엄청난 부담을 주었다. 현재 라인의 회로 1과 2가 최대 부하로 작동 중인 상태에서 EVN은 회로 3을 설치할 예정이지만 프로젝트는 아직 토지 매입 단계에 있다.
산업통상부가 공급 과잉이 국가 전력망에 피해를 줄 수 있어 국가 전력보안에 큰 위협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EVN은 올해 재생에너지 생산량 감축을 13억㎾h로 3배 늘릴 계획이다.
지난 1월 정부는 전력당국에 태양광 발전 계획을 재고하고 발전 속도를 늦출 것을 지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붕 태양광의 어수선한 관리는 찐 딘 둥 부총리가 서명한 법령에 따라 국가 송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신규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태양광 분야는 2019년 중반부터 호황을 누리기 시작해 주로 중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자는 사업에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태양광 용량은 1만 9400MWp로 급증해 전체 전력 용량의 25%를 차지했다고 EVN은 전했다. 이 용량은 100개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와 101,000개의 옥상 태양광에서 나온 것이라고 EVN은 말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가 연평균 8~1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유지하고 있어 정부는 향후 10년간 3만MW의 재생에너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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