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단일 외국인 투자자로는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말했다.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화요일 하노이에서 호득푹 베트남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삼성전자의 핵심 제조업 중심지가 베트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3년 1월 10일 하노이 회담에서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왼쪽)과 호득푹 베트남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사진: 베트남 정부 포털 제공.
박 사장은 삼성의 자회사들과 다른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호득푹 장관은 그의 부처는 삼성과 다른 외국인 직접투자 회사들이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인센티브를 받는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관세청은 삼성 베트남 산하 삼성전자 베트남 특혜 제도를 3년 더 연장했다.
당응옥민 부국장은 지난해 6월 워크숍에서 "주요 다국적 기업에 제시하는 우대세율은 2.75%에서 5.95%까지 다양하다. 이 인센티브는 주요 투자자들을 베트남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은 베트남에 4개의 공장과 2개의 R&D 센터를 가지고 있다. 공장은 호찌민시의 삼성 호찌민시 CE 콤플렉스(SEHC), 박닌성의 삼성전자 베트남(SEV), 박닌성의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 등이 있다.
그룹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지난해 1~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13% 증가한 5조600억동(38억8천만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박닌에서는 삼성전자 베트남과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이 2020~2021년 각각 2조5600억동(1억913만달러), 1조2400억동(5300만달러)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성 자료에 나타났다.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응우옌쑤언 베트남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월 23일 하노이에 최대 규모의 동남아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한 것은 베트남이 제조업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연구활동 중심지로서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하노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연구개발센터가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과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