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회복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932.8% 급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말 매출 71조9200억원(약 523억달러)을 달성해 같은 기간보다 13%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초 삼성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 늘어난 6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수치다. 당시 삼성은 1분기 매출이 7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작년에 코비드-19 대유행의 여파로 칩 산업이 수요 감소로 위축되면서 기록적인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S24 판매와 메모리 칩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결기준 71조9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메모리 사업 수익성이 좋아 영업이익은 6조61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같은 많은 소비자 기기에서 흔히 사용되는 세계 최대의 DRAM 메모리 칩을 제조한다. 분석가들은 삼성전자가 예상치 못한 이익을 인공지능(AI) 파동에 따른 강력한 회복 사이클 속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HBM 솔루션(HBM3E 12GB, HBM4)과 패키징 아웃소싱 등 AI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I 모델이 복잡해지고 데이터 세트가 커짐에 따라 이러한 워크로드를 수용하기 위해 더 높은 용량과 더 빠른 속도의 메모리 칩이 필요하다.
시장조사기관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김 애널리스트는 4월 5일자 보고서에서 AI 붐 그리고 대만 지진에 힘입어 또 한번의 메모리 칩 가격 인상이 삼성의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씨는 "특히 대만 지진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고, 이는 지난 4월 초 TSMC와 마이크론의 생산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분석가들은 삼성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이 AI 컴퓨팅 요구 덕분에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낸드는 D램 이외에도 또 다른 중요한 종류의 메모리 칩이다.
특히 AI 교육에서 하드 드라이브(HDD)가 AI 컴퓨팅의 다음 병목 현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삼성전자가 AI 교육에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사용하는 수요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가들은 언급했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달 초 바이든 행정부는 텍사스에서 칩을 생산하기 위해 삼성에 최대 64억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과 TSMC도 수십 년 동안 칩 생산이 아시아로 옮겨간 후 미국에서 칩 생산을 늘리기 위한 보조금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삼성과 TSMC는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2027년부터 대규모 2나노 칩 생산을 위해 38억9000만달러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은 일본 래피드어스사와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월 19일,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차세대 메모리 칩인 HBM3E 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대량 생산하는 업계 최초의 회사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위한 HBM3 칩의 주요 공급업체이다.
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의 선임 기술 하드웨어 분석가인 메하디 호세이니는 지난 4월 초 삼성이 메모리 칩,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혁신 분야에서 시장 선두주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삼성이 "경기 회복의 혜택을 누리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nternational Data Corp)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애플에 왕좌를 내준 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베트남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