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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피드 “PPP 방식으로는 남북고속철도 불가능…국가 80% 무이자 대출 없으면 포기”

베트남 최대 민영 재벌 빈그룹(Vingroup)의 팜낫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설립한 빈스피드(VinSpeed)가 24일 “PPP(민관합작) 방식으로는 남북고속철도 사업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국가가 총투자비 80%를 30년 무이자 대출로 지원하는 기존 제안이 유지되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빈그룹의 응우옌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부회장 겸 CEO는 이날 청년신문(Thanh Nie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30년 재무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고 자신 있다”면서도 “PPP로 하면 민간이 80%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이 규모·수익성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빈스피드가 제안한 모델의 장점을 강조했다.
- 국가 부담 100% → 80%로 축소
- 회수 기간 140년 이상 → 30년으로 단축
- 완공 기간 10년 → 5년으로 앞당김
- 초과 비용·공기 지연 위험은 민간이 전담
- 국가 직접 투자 없이 고속철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

 

꽝 CEO는 “대부분 고속철도는 장기 적자”라며, 베이징-상하이 노선 외에는 거의 예외가 없다고 지적했다. 남북 노선도 수십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국회 승인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운영 초기 30년 평균 연간 매출 56억 달러, 운영비(감가상각·이자 제외) 42억 달러로, 흑자 전환은 어렵다. 목표 승객 수를 맞추려면 추가 180.6억 달러를 투입해야 하며, 30년간 국가에 갚아야 할 돈(490.8억 달러) 대비 회수 가능 현금은 105억 달러에 불과하다. 30년 주기마다 차량·설비도 전면 교체해야 한다.

 

자금 조달 계획도 공개했다.


1순위: 브엉 회장 개인 회사(GSM, VinEnergo, V-Green 등) 배당금
2순위: 필요 시 해당 회사 지분 매각
최후 수단: 30년 후 빈그룹 주식 일부 매각

 

“사업을 중도 포기할 일은 절대 없다”면서도 “정부가 공공투자나 다른 방식으로 결정하면, 국가적으로 아쉽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꽝 CEO는 또 “역 주변 부동산 개발로 이익을 노린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역사는 대부분 도심에서 멀고, TOD(대중교통 중심 개발)로 큰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건설부에 TOD 계획을 제외해 달라고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빈스피드는 지난 5월 설립돼 브엉 회장이 51%, 두 아들이 각각 0.5%, 빈그룹 10%, 베트남투자그룹 35%, 팜 투이 항(빈그룹 부회장) 3% 지분을 보유 중이다. 5월 14일 총 1,500조 동(약 613.5억 달러) 규모의 남북고속철도 투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민간 20% + 국가 80% 30년 무이자 대출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다. 목표 완공 시점은 2030년이다.

 

현재 타코(Thaco) 그룹과 메콜로-그레이트USA 컨소시엄도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타코는 대출 이자를 정부가 30년간 전액 보전해 달라는 조건을, 메콜로는 1,000억 달러 펀드 조성을 약속하며 경쟁 중이다.

 

국회는 지난해 11월 30일 1,541km(하노이 옥호이~호치민 투티엠) 구간, 최고속도 350km/h, 표준궤(1,435mm) 남북고속철도 사업을 승인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오는 12월 19일부터 전 구간 토지 수용을 일제히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G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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