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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메트로】언제 운행이 될까?

코로나바이러스 규제 역시 하노이의 9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어렵게 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의 메트로 노선인 하노이 깟린과 하동 사이 13km 구간 철도 건설이 정부와 중국 업체의 불협화음으로 크게 지연되고 있다.

 

시설이 거의 완성되었다. 그러나 당초 2017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던 이 노선은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다.

이 철도의 12개 역 중 가장 큰 깟린역은 약 1년 전에 완공되었다. 주차된 차와 오토바이가 밤이면 높은 선로 밑을 가득 메우고, 노숙자들은 임시변통 침대에서 잠을 잔다. 인근 도로가 얼룩져 있고, 역내 경사면은 흙먼지로 얼룩져 있다.

 

하노이 중심부에 있는 이 프로젝트에 약 9억 달러가 투자된 것은 중국 정부의 공적 개발 지원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 중국 철도 그룹 단위 제 6의 중국 철도그룹이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등을 처리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6월 초 관계 기관에 중국 업체와의 협상을 촉구하면서 2020년 철도가 가동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9년 4월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사업 일정을 재조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베트남과 중국은 서로 다른 이유로 연기 이유를 제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 6의 중국철도 그룹은 베트남의 운행 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안전 보고서 제출을 거부했다. 그러나 중국 회사는 계약 변경으로 서류가 불필요해졌다고 주장했다. 7월 초 제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를 잘 아는 사람은 공사비 지급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보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비난을 받고 있다. 베트남이 외국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철도의 안전성에 대한 최종 심사를 맡은 프랑스 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베트남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또 철도운영사 직원의 30%가량이 업무 공백으로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의 연내 개통 요구에도 불구하고 높은 장애물이 계속 앞에 놓여 있다.

 

철도 주변의 소매상들과 다른 사업체들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안달하고 있다. 에이온몰은 하동역 인근에 다섯 번째 베트남 입점을 12월에 오픈해 그때까지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업체 관계자는 "연기가 예상외로 길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20개 이상의 도시철도 건설 계획은 대부분 지연되고 있다. 두 도시의 교통이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경제 발전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분쟁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반(反)중국이 많은 나라다. 철도노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양국이 이 사업과 관련해 어떤 공통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니케이아시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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