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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비트코인 9만달러 붕괴…중·단기 투자자 손실 매도 주도, 장기 보유자 ‘꿋꿋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비트코인(BTC) 가격이 21일(현지시간) 9만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반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단기 투자자들의 손실 매도가 매도세를 주도한 가운데, 장기 보유자(고래)들은 오히려 보유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강한 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공포 심리가 고조되면서 연말 10만달러 돌파 확률이 30%까지 떨어진 가운데, 미국 연준의 '비둘기파' 후퇴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베트남 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8만6000달러까지 떨어진 후 8만7000달러 선에서 반등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6% 이상 하락했으며, 10월 초 사상 최고가 12만6080달러 대비 31%나 떨어진 수준이다. 옵션 플랫폼 '더라이브(Derive)'에 따르면, 올해 말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마감할 확률은 50%로 상승했다. 반면 10만달러 초과 마감 확률은 30%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0일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향 돌파하며 기술적 약세를 확인했다.

 

자산운용사 '밴에크(VanEck·자산 1000억달러 이상)'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매도세는 5년 미만 보유 지갑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30일 동안 매도 압력이 5년 이상 장기 지갑이 아닌 중기(3~5년) 보유자들로부터 나왔으며, 이들 지갑 보유량은 지난 2년간 32%나 줄었다. 반대로 5년 이상 고래 지갑들은 보유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밴에크는 "이것은 장기 투자자의 항복이 아닌, 사이클 트레이더들의 회전 매매"로 분석했다. 지난 반년간 3~5년 보유 토큰이 6개월~2년 보유 그룹으로 이동한 점도 신규 진입자들의 시장 변화를 시사한다.

 

분석업체 '엑스윈 리서치(Xwin Research)'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출력 이익 비율(STH-SOPR)이 0.97포인트로 떨어져 1 아래를 여러 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을 매수한 단기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는 '손실 실현' 현상을 의미한다. 엑스윈은 "지난 기간 6만5000 BTC 이상이 손실 가격으로 거래소에 이송됐다"며 "매도 주문마다 두려움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규모 비트코인 지갑들은 지난 5일간 보유량의 0.36%를 매도했다. 이더리움(ETH)과 리플(XRP)도 유사한 수준의 불안을 보이며, 시장 전체 '공포·탐욕 지수'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더라이브의 숀 도슨(Sean Dawson) 연구 책임자는 "이전 상승 동인인 금리 인하 기대가 무산되며 상승 모멘텀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30일간 롱·숏 포지션 청산액이 8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촉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 발언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12월 금리 인하를 재고 중이며, 이는 위험 자산인 가상화폐와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9월 미국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증가 폭이 예상(10만4000명)을 웃도는 11만9000명으로 나와 시장 기대를 뒤집었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 금리 인상 확률을 CME 페드워치 도구 기준 41%로 낮췄으나, 지난주 60%에서 여전히 높다. 연준 부의장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은 "금리 인상 시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약화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펀드스트랫(Fundstrat)의 숀 패럴(Sean Farrell)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단기 리스크와 기회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9만달러 아래 수준에서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 매수 유인을 줄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이를 "잠재적 가격 구간"으로 평가했다.

 

이번 하락은 10월 관세 완화 랠리 이후 위험 회피 심리가 재점화된 결과로 보인다. 가상화폐 ETF 유출액도 10월 10일 이후 4만9300 BTC(약 2% AUM)에 달하며, 소매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밴에크는 "장기 보유자 안정화, 코호트 회전, 선물 시장 리셋"이 과거 반등 국면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기관 수요 회복 시 11만2000~11만6000달러 반등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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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캔디,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peep’ 론칭… 캐릭터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데블스캔디(Devil’s Candy)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eep)’을 공식 론칭하며 ‘캐릭터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힙핍’은 사막에서 살아남는 작고 엉뚱한 개구리 캐릭터로, 잘하는 건 없지만 생존력 하나만큼은 강한 자연계의 최약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 캐릭터는 대사 없이 표정과 상황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넌버벌(non-verbal) 3D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전개되며, 유튜브 및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데블스캔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기반의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캐릭터의 행동·표정·스토리 생성 과정 전반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짧은 기간 안에 다수의 에피소드와 캐릭터 변형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AI-IP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블스캔디 이동석 대표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을 현실로 확장시키는 엔진”이라며 “‘힙핍’을 시작으로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IP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엔터테크 스튜디오로 성장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