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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AIA, 베트남 국제금융센터에 관심 표명…“장기 투자·협력 의지”

호찌민·다낭 ‘원 센터-두 목적지’ 구상에 글로벌 보험사 참여 가능성

아시아 최대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AIA그룹이 베트남이 추진 중인 국제금융센터(IFC) 개발에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사들의 참여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베트남의 금융 허브 도약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AIA그룹의 마크 터커(Mark Tucker) 독립 사외이사 겸 회장은 지난주 하노이에서 호득폭(Ho Duc Phoc) 베트남 부총리와 회동하고, 베트남 국제금융센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협력 의사를 밝혔다.

 

베트남 정부 공식 포털에 따르면 터커 회장은 “AIA는 국제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금융센터의 개발·운영 모델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며 “보험, 금융, 은행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적용과 보험 부문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호찌민시와 다낭에 국제금융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하나의 금융센터를 두 지역에 분산 배치하는 ‘원 센터-투 데스티네이션(One Center, Two Destinations)’ 모델로, 지난 6월 국회 결의안을 통해 공식화됐다.

 

◆ 보험 규제 완화 긍정 평가

 

터커 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보험 산업의 투명성과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2월 10일, 보험업 관련 법률 일부를 개정해 사업 조건을 간소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AIA는 베트남을 단기 시장이 아닌 장기 투자 대상국으로 보고 있으며, 국가의 사회·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호득폭 부총리는 AIA의 관심을 환영하며 “베트남은 글로벌 모범 사례를 참고해 자국 여건에 맞는 금융센터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금융센터에는 조세, 관세, 수수료, 토지 임대, 외환 관리 등에서 차별화된 정책이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 관련 시행령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A가 베트남의 국영·민간 주요 기업, 세관·세무·국고 등 국가 기관과 함께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 파이낸스·가상자산도 육성

 

부총리는 베트남의 중장기 전략으로 그린 파이낸스와 가상자산 시장 육성, 보험 산업 발전, 사회보장 시스템 강화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AIA에 대해 채권 투자, 혁신 분야 투자 등 직·간접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베트남 시장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AIA는 1919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이후 홍콩으로 본사를 이전한 아시아 대표 생명보험사다. 현재 아시아 18개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25년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3,280억 달러에 달한다.

 

베트남에는 25년째 진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보험료 수입은 14조8300억 동(약 5억6,000만 달러)으로 생명보험 시장 상위 5위권, 시장 점유율은 약 10%이다. 2025년에는 15조7400억 동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찌민은 금융 허브, 다낭은 물류·무역 특화

 

국회 결의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의 주축은 호찌민시가 맡는다. 증권·채권·은행·자산운용·상장 서비스 등 대규모 금융시장 기능이 집중될 예정이다. 반면 다낭은 물류, 해양경제, 자유무역, 산업·농업 공급망과 연계된 특화 금융 서비스를 담당한다.

 

글로벌 금융·보험사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베트남 국제금융센터가 동남아 신흥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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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캔디,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peep’ 론칭… 캐릭터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데블스캔디(Devil’s Candy)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eep)’을 공식 론칭하며 ‘캐릭터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힙핍’은 사막에서 살아남는 작고 엉뚱한 개구리 캐릭터로, 잘하는 건 없지만 생존력 하나만큼은 강한 자연계의 최약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 캐릭터는 대사 없이 표정과 상황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넌버벌(non-verbal) 3D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전개되며, 유튜브 및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데블스캔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기반의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캐릭터의 행동·표정·스토리 생성 과정 전반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짧은 기간 안에 다수의 에피소드와 캐릭터 변형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AI-IP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블스캔디 이동석 대표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을 현실로 확장시키는 엔진”이라며 “‘힙핍’을 시작으로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IP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엔터테크 스튜디오로 성장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