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Pop Mart)의 상반기 실적이 수요 증가와 해외 확장 전략에 힘입어 개선되었다.
8월 19일,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138억 위안(약 20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또한 400% 가까이 증가한 45억 위안을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지난달 회사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팝마트는 장난감 수요 증가와 높은 수익률을 위한 해외 시장 진출 전략으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소식에 팝마트 주가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8% 상승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 20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팝마트의 시가총액은 현재 마텔(바비 인형 제작사)과 산리오(헬로 키티 제작사)와 같은 대기업을 능가한다.

팝마트는 종종 장난감 컬렉션을 "블라인드 박스"에 담아 판매한다. 구매자는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어떤 상품인지 알 수 없다.
팝마트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는 바로 라부부이다. 홍콩 예술가 카싱 룽이 2015년 제작한 이 캐릭터는 작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많은 곳에서 수집가들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가수 리한나, 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이 이 인형을 구매했다.
지난달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팝마트 CEO 왕닝은 올해 9월부터 라부부의 하루 판매량이 1천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팝마트는 라부부를 "괴물"로 분류했다. 이 카테고리의 제품은 상반기에 48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했다. 팝마트는 전 세계적으로 매진되고 있는 라부부 인형의 공급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팝마트는 현재 전 세계에 57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40개 매장이 올해 상반기에 문을 열었다. 또한 18개 국가 및 지역에 약 2,600개의 자동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중국 제외) 지역은 팝마트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었으며,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8억 5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미국은 두 번째로 큰 해외 시장으로, 매출은 11배 증가한 22억 6천만 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