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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치솟는 물가로 음식점 가격 줄줄이 인상

 

호치민시의 많은 음식점과 상점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운영비 부담으로 인해 가격을 동시에 인상하고 있다. 일부 음식점은 메뉴당 3,000~10,000 동(약 160~530원) 인상했으며, 이는 점점 줄어드는 수익률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식당 메뉴 가격, 5,000~10,000 동 인상

 

벤응에(Ben Nghe) 지역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항(Hang) 씨는 최근 자주 찾던 식당의 소고기 쌀국수, 닭고기 쌀국수, 깨진 쌀밥 등의 가격이 연초 대비 5,000 동(약 270원) 올랐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제 시내 중심가에서 35,000 동(약 1,870원)에 쌀국수를 파는 곳을 거의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거리 음식인 반미(bánh mì) 가격도 상승했다. 안호이동(An Hoi Dong) 레득토(Le Duc Tho) 거리의 한 반미 가게는 계란과 햄 반미를 22,000 동(약 1,170원), 혼합 반미를 25,000 동(약 1,330원)에 판매 중이다. 이는 이전 15,000~20,000 동(약 800~1,070원)에서 크게 오른 가격이다. 사이공(Saigon) 후인흐엉닌(Huynh Khuong Ninh) 거리의 유명 반미 가게 ‘바이호(Bay Ho)’도 6월 1일부터 반미 한 개당 가격을 22,000 동에서 24,000 동(약 1,280원, VAT 포함)로 올렸다. 이는 2025년 들어 두 번째 인상으로, 연초 20,000 동에서 22,000 동으로 조정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원인

 

판당루(Phan Dang Luu) 거리의 한 점심 식당 주인 호앙(Hoang) 씨는 “생선, 새우, 오징어, 닭고기, 돼지고기 등 원재료 가격이 계속 높다. 배달 앱을 통해 판매하면 4.5%의 서비스 수수료와 최대 25% 할인까지 부담해야 한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운영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메뉴당 5,000~10,000 동 인상 이유를 밝혔다.

 

레반토(Le Van Tho) 거리의 한 소고기 쌀국수 가게는 일반 쌀국수 한 그릇 가격을 40,000 동에서 45,000 동(약 2,400원)로, 소정강과 게살 케이크 쌀국수는 50,000 동에서 55,000 동(약 2,930원)로 올렸다. 가게 주인은 “재료 양을 줄이는 대신 품질 유지를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내 원재료 가격 동향

 

 

호치민시 전통 시장 조사에 따르면, 고등어는 30% 상승해 kg당 450,000 동(약 24,000원)에 거래되고, 호랑이 새우와 흰다리 새우는 5% 올라 kg당 160,000~280,000 동(약 8,500~14,900원)를 기록했다. 양식 생선(짜, 뱀머리, 붉은 틸라피아 등)은 작년 동기 대비 15% 상승해 kg당 90,000~110,000 동(약 4,800~5,860원) 수준이다. 판가시우스(수출 및 가공용)는 kg당 28,000~33,000 동(약 1,490~1,760원)로, 작년 7월 대비 20~26% 올랐다. 농업환경부는 하반기 수출 및 구매 수요 증가로 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을 전망했다.

 

돼지고기 역시 비슷한 추세다. 두 달 전보다 생돼지 가격은 다소 하락했으나, 시장 내 도축육 가격은 여전히 높아 식당 운영비 절감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1%, 전년 동기 대비 3.19% 상승했다. 올해 첫 7개월 평균 CPI는 3.26% 증가했으며, 핵심 인플레이션은 3.18% 상승했다. 음식, 외식, 전기 및 수도 요금 상승이 CPI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기, 수도, 세금 부담 가중

지난 6개월간 전기 요금은 두 차례 조정돼 kWh당 2,050 동(약 109원)으로, 작년 말 대비 4.5% 올랐다. 호치민시의 수도 요금도 1월부터 m³당 400~600 동(약 21~32원) 인상됐다.

 

또한, 6월 1일부터 연 매출 10억 동(약 5,330만 원) 이상의 음식, 호텔, 소매업 등 37,000개 이상의 사업체는 세무 당국과 직접 연결된 전자 송장을 사용해야 한다. 연 매출 1억 동(약 533만 원) 이상인 사업자는 부가가치세(VAT)와 개인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며, 이는 소규모 음식점의 수익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향후 전망

 

가게 주인들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한 외식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다만, 4분기부터 돼지고기와 수산물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지역별 최저 시급은 16,600~23,800 동(약 885~1,270원)로, 2024년 7월 1일 6% 인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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