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이 창사 30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인 최고위 임원을 배출했다.
1일 삼성 베트남이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우옌호앙장(Nguyen Hoang Giang·45) 씨가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우옌(SEVT) 부총괄(Deputy General Director)에 임명됐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 법인에서 현지 국적 임원이 이사회급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은 2010년 삼성전자 베트남에 입사해 2014년 스마트폰 제조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부품 제조 및 제품 색상 기술 총괄을 맡아왔다.
삼성 베트남 관계자는 “장 부총괄은 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전 생산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현지 인재의 대표 주자가 됐다”며 “이번 승진은 삼성의 ‘글로컬’ 경영 철학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1995년 호찌민시에 첫 TV 공장을 세운 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 230억 달러를 돌파하며 베트남 최대 FDI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6개 생산공장·1개 R&D센터·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의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SEVT, SEV, SDV, SEHC 등 베트남 내 4개 공장의 1~9월 매출은 67조 3,520억 원(약 458억 6천만 달러)으로 5.5% 이상 증가했다. 총이익은 4조 3,690억 원(약 29억 7천만 달러)으로 4.5% 이상 증가했다.
SEVT는 베트남 내 삼성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현재 회사는 미국 내 두 개의 공장에 이어 한국 전자 그룹 중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한다. SEVT는 올해 1~9월 동안 29조 430억 원(197억 7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여 10% 성장했다. 순이익은 2조 원(13억 6천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 베트남은 “현지 임원 확대는 장기 투자 신호”라며 “2030년까지 베트남인 임원 비중을 현재 15%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