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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50세에 외로움을 느낀다.

일본의 "80-50 문제"(50세 자녀가 80세 부모에게 의존하는 문제)는 부모가 세상을 떠나 쓸모없고 고립된 채 교착 상태에 빠진 자녀들을 남겨두면서 비극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약 150만 명의 히키코모리, 즉 사회적 은둔자가 있다고 추산한다. 이들은 부모에게 의존하고 연금이나 저축에 의존하며 생존을 위해 돌봄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기술도, 수입도, 사회적 관계도 없이 지원을 잃고 고립과 빈곤에 빠진다. 일본은 "50세에 외로운" 사람들이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이것이 46세의 이이노 유타카 씨의 비극이다. 그는 미야기현의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바닥에는 담배꽁초, 캔, 쓰레기가 널려 있다. 2011년 지진과 쓰나미는 이이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는 쓰레기 수거원으로 일했다. 재난 이후 그는 직장을 잃고 연로하신 할머니와 알코올 중독에 간질까지 앓는 어머니를 돌보게 되었다. 가족은 두 여성의 연금과 약간의 저축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이노는 친구나 친척 없이 혼자 살았다. 그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온라인 게임을 했지만, 돈이 부족하여 두 번이나 절도를 저질렀고 체포되어 1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이이노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내일이 월급날이니까 화장지를 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는 오사카시에 사는 51세의 다치키 가즈유키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일하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10년 전, 다치키는 회사에서 직원을 감원하면서 해고되었다. 충격 이후, 그는 자신을 숨기며 밤에는 깨어 있고 낮에는 잠을 자는 은둔 생활을 했다. 2년 후,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와 어머니는 저축한 돈과 어머니의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자, 타치키는 완전히 버림받았다. 자립하여 가정을 꾸린 그의 남동생은 부모님의 유일한 재산인 집을 팔고 사회 복지 제도에 의존하라고 권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51세의 타치키는 일자리도, 기술도, 인맥도 없이 텅 빈 집과 외로움만 남았다.

 

전문가들은 히키코모리 현상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교육 시스템과 노동 시장, 그리고 지역 사회의 유대감 약화로 인한 현상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각 개인이 강한 자립심을 가져야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한국, 싱가포르, 중국과 같은 유사한 사회 구조를 가진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 정신과 앨런 테오 박사는 부모 사망 후 6개월이 히키코모리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이며, 심리적, 재정적 위기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테오 박사는 사회복지기관이 갑작스럽게 접근하기보다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역사회 지원 모델을 통해 히키코모리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회복한 사람들과 연결되고, 이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판단받는다는 느낌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오 박사는 우울증이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사망 후 6개월 동안 긴급 재정 지원, 주택 보조금, 온라인 심리 상담을 우선적으로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테오 박사는 "조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80~50대 세대의 절반 이상이 노숙이나 정신 건강 위기에 처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90~60대 세대에게도 반복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저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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