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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달랏, 산사태·홍수 공포…연료 부족 우려 속 주민들 주유소로

베트남 중부 산악지대에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하며 달랏(Da Lat) 시 주민들의 연료 부족 공포가 확산됐다. 20일(현지시간) 저녁 람동성(Lam Dong) 달랏 시내 주유소에 수천 명의 차량이 몰리며 장사진이 벌어졌고, 일부 주민들은 플라스틱 통을 들고 비상 연료를 비축했다. 정부는 공급 차질이 없다고 밝혔으나, 주요 산악 도로가 산사태로 마비되면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산사태는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촉발됐다. 국도 20번의 핵심 구간인 미모사 고개(Mimosa Pass)가 수요일 밤 완전히 끊어지며 달랏이 부분적으로 고립됐다. 프렌(Prenn), 드란(D’Ran), 칸레(Khanh Le) 고개 등 다른 주요 도로도 토사 붕괴로 폐쇄됐으며, 사콤(Sacom) 고개도 댐 안전 문제로 대형 트럭 통행이 금지됐다. 현재 화물차 통행이 가능한 유일한 산악 도로는 따눙 고개(Ta Nung Pass)뿐이다.

 

람동성 건설국은 이날 오후 3.5톤 이상 트럭의 따눙 고개 통행을 일시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국영 연료 유통사 페트롤리멕스 람동(Petrolimex Lam Dong)은 이에 따라 탱커 트럭의 달랏 진입이 막히면 주유소 재고가 1~3일분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건설국은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폭우나 야간 시간대에 대형 차량 통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로 변경했다. 페트롤리멕스 람동도 "탱커 트럭이 이미 출발 중이며 공급은 정상"이라고 발표했다. 운전자들은 산사태와 도로 손상 경계를 당부받았다.

 

이러한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달랏 시내 여러 주유소에 인파가 몰리며 일부 시설이 일시 과부하에 처했다. 농기계 연료를 비축하기 위해 줄을 선 응우옌롱비엔(Nguyen Long Bien) 씨는 "따눙 패스가 막히면 연료 트럭이 들어올 수 없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가족 농장에 대비해 여분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이번 재난은 베트남 중부 전체를 강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요일부터 4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5만2,000채 이상 주택이 침수됐다. 6만2,0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100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주요 도로가 산사태로 막혔고, 다낭(Da Nang) 등지에서 구조대가 지붕 위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 중이다. 기상청은 금요일(21일)에도 추가 홍수·산사태를 경고하며, 중부 지역 폭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달랏 접근로 산사태는 관광객 유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모사 패스 붕괴로 교통이 전면 통제됐으며, 당국은 우회로를 안내 중이다. 올해 들어 이미 태풍 갈매기(Kalmaegi)와 부아로이(Bualoi)로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번 재난으로 1~10월 누적 사망·실종자 279명, 피해액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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