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3℃
  • 맑음강릉 7.7℃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8℃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8.1℃
  • 구름조금광주 8.3℃
  • 맑음부산 8.7℃
  • 구름많음고창 9.1℃
  • 구름조금제주 11.4℃
  • 흐림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4.5℃
  • 흐림금산 3.7℃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건강과학

노트북·스트레스·불면증이 남성 ‘2차 불임’ 부른다

이미 아이 있어도 안심 금물…정자 질 저하 ‘조용한 경고’

업무 스트레스, 잦은 야근과 불면, 무릎 위에 올려두는 노트북 사용 습관이 남성의 2차 불임(Secondary Infertility)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미 자녀를 둔 남성이라도 생활습관과 건강 변화에 따라 생식능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는 경고다.

 

 

짜안주이(Trà Anh Duy) 박사(의학박사·남성건강센터)는 “첫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당연히 생길 것이라고 믿는 부부가 많지만, 실제로는 수년간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한 번 아버지가 되었다고 해서 불임과 무관하다는 인식은 명백한 오해”라고 말했다.

 

2차 불임은 과거 임신·출산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했음에도 다시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중 **남성 요인이 전체의 40~50%**를 차지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호르몬·정계정맥류·감염…시간이 지나며 정자 질 악화

 

전문가들은 2차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호르몬 불균형 ▲정계정맥류 ▲비뇨생식기 감염 등을 꼽는다. 결혼 후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 증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만성질환 약물 복용 등이 누적되면 정자 생성과 운동성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테스토스테론 감소는 정자 수와 운동성을 동시에 낮추는 대표적 요인이다. 이는 장기간 스트레스, 비만, 흡연, 늦은 취침, 근육 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의 가장 흔하면서도 치료 가능한 원인으로 꼽힌다. 음낭 온도를 상승시키고 혈액 순환을 저해해 생식세포를 손상시키며, 첫 출산 이후에도 무거운 노동이나 장시간 서 있는 생활 습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환염, 부고환염, 요로감염(E. coli, 클라미디아 등)을 앓았던 경우 염증으로 인한 섬유화가 정관을 막아, 정자가 생성돼도 배출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아내 검사만으로는 부족…남성 검사 필수”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임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성건강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차 불임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30% 이상 증가했으며, 대부분 2~4년간 임신 실패 후 병원을 찾았다.

 

정액검사, 호르몬 검사, 고환·정삭 초음파, 필요 시 유전자 검사, 생활습관 및 심리 상태 평가를 병행하면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치료법도 다양해졌다. ▲미세현미경 정계정맥류 수술(정자 질 개선율 60~80%) ▲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는 선택적 호르몬 치료 ▲경증 정자 이상 시 인공수정(IUI) ▲중증 또는 치료 실패 시 시험관아기(IVF·ICSI)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 학술지 Human Reproduction Update에 따르면, 남성 2차 불임 치료 후 임신 성공률은 원인과 치료법에 따라 65~72%에 달한다.

 

스트레스·불면·대사질환 ‘위험한 4중주’

 

전문가들은 특히 스트레스·불면·운동 부족·대사질환(비만·당뇨)을 현대 남성 2차 불임의 ‘위험한 4중주’로 지목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남성은 정상군보다 정자 수가 27% 낮았다.

 

도시형 생활습관도 문제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두는 습관은 음낭 온도를 1~2도 상승시켜,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정자 생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이 박사는 “이미 아이가 있는 남성일수록 생식 건강 관리에 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방심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조언했다.


베트남

더보기

경제

더보기

문화연예

더보기
데블스캔디,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peep’ 론칭… 캐릭터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데블스캔디(Devil’s Candy)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eep)’을 공식 론칭하며 ‘캐릭터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힙핍’은 사막에서 살아남는 작고 엉뚱한 개구리 캐릭터로, 잘하는 건 없지만 생존력 하나만큼은 강한 자연계의 최약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 캐릭터는 대사 없이 표정과 상황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넌버벌(non-verbal) 3D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전개되며, 유튜브 및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데블스캔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기반의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캐릭터의 행동·표정·스토리 생성 과정 전반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짧은 기간 안에 다수의 에피소드와 캐릭터 변형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AI-IP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블스캔디 이동석 대표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을 현실로 확장시키는 엔진”이라며 “‘힙핍’을 시작으로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IP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엔터테크 스튜디오로 성장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