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대형주를 저점에서 매수했지만, 빈그룹(Vingroup) 계열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로 인해 VN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이번 주 개장 전, 많은 증권사들은 호치민시 증시를 대표하는 VN지수가 급락 후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수는 한때 기준선 대비 거의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오전 장 후반에만 지속되었다.
오후부터 중소형주에 대한 매도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VN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하여 한때 11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지수는 기준선 대비 1포인트 미만 하락한 1,646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를 대표하는 VN30 지수는 VN 지수의 하락세와는 달리 약 3포인트 상승하여 1,870포인트 부근을 기록했다. 15개 종목이 상승했는데, 특히 유제품, 은행, 석유·가스, 화학 부문의 주요 기업들이 급락 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VN디렉트 증권의 통계에 따르면, 빈그룹 그룹 관련 종목인 VPL, VHM, VIC 세 종목이 전체 지수에 가장 큰 하락 압력을 가했다. VPL은 하한가인 78,800 동까지 떨어졌고, VIC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43,000동 아래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가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빈그룹 외에도 KDH, NLG, NVL 등 주요 부동산 기업들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QCG와 VRE는 각각 6.8%와 5.3% 상승하며 드물게 상승세를 보였고,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데 기여했다.

은행주는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VPB, STB, CTG, ACB는 0.2%에서 3.6%까지 상승하며 플러스 포지션을 유지했다. VCB, BID, TCB, TPB와 같은 대형주는 기준가를 지켰다. 반면 LPB와 EIB는 2.7% 이상 급락했다.
증권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TCX, VCI, HCM, SSI, VND는 1~6% 상승했지만, 지난주 상장된 VP뱅커스의 주식인 VPX는 4% 하락한 29,100 동을 기록했다.
시장 유동성은 18조 7천억 동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주 말 대비 약 6조 동 감소했다. 대형주가 이 중 절반을 차지했다. 오늘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서는 거래량 1조 동을 돌파한 종목이 없었다. SHB와 VIX가 거래량 기준으로 공동 1, 2위를 차지하며 각각 약 7,750억 동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마감했다는 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3조 3천억 동을 순매수, 2조 6천억 동 미만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 자금은 철강(HPG), 증권(VIX), 은행(VPB), 에너지(BSR) 등 주요 업종의 종목으로 유입되었다.
많은 증권사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저점 매수가 적절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진정한 투자 기회는 투자자들이 지수를 지지하는 자금 유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과 전략적 업종의 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등 적절한 포트폴리오 배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