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지키’의 영향으로 전국 700여 개 지역이 산사태와 급류(급성 홍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부와 중부 내륙을 포함한 Thanh Hoa(탄화), Nghe An(응에안), Ha Tinh(하띤) 지역이 가장 큰 피해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산하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북부 산악지대와 북중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 하띤 홍트엉: 575mm
- 탄화 반쑤언: 537mm
- 응에안 후아나: 484mm
- 푸토 반마이: 433mm
이미 토양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앞으로 3~6시간 동안 푸토, 선라, 라오까이, 탄화, 응에안, 하띤 지역에는 20~80mm, 일부 지역은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꽝닌, 랑선, 박닌 지역도 20~50mm, 국지적으로는 80mm 이상의 강우가 예보됐다.
기상 당국은 전국 714개 읍·면·동이 산사태 및 급류 피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모끄쩌우·마이쩌우(선라·호아빈), 무옹랏·꾸안선(탄화), 꾸이쩌우·꿰풍(응에안), 흐엉케·끼안(하띤) 등은 ‘매우 높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산악지대, 강가, 급경사지 인근 주민들은 기상예보를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 시 신속히 대피할 것이 권고됐다.
태풍 ‘카지키’ 피해 속출
지난밤 중부 지역에 상륙한 태풍 ‘카지키’는 최대 풍속 12등급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큰 피해를 남겼다.
- 사망 3명, 부상 13명
- 주택 지붕 파손 6,800여 채, 침수 주택 3,000여 채
- 벼·농작물·수산물 등 수만 헥타르 피해
- 전력·교통 기반시설 마비: 170만 가구 정전, 전신주 수백 개 파손, 주요 국도 붕괴, 항공편 다수 결항
26일 오전 현재 태풍은 라오스로 넘어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그 영향으로 중부와 북부 지역에 200~600mm의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하노이와 인근 북부 지방 역시 곳곳이 침수돼 교통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국은 이번 태풍을 “형성은 빠르고 이동은 느린, 매우 이례적인 태풍”으로 규정하며,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