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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남호환의 골프] 39. 골프의 매너,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백돌이?
매너만 좋다면이야...

 

 

"골프는 상대방의 알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드러내는 스포츠이다."
- 톰 왓슨 -

 

취미로 시작한 골프가 직업이 된 필자는 지금도 라운드 제의가 들어 오면, 가끔은 동반자들의 실력 정도를 묻곤 합니다. 하지만 핸디캡 정도의 정보만 갖고 함께 라운드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은 그동안 솔직히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일전에 실력이 백돌이? 정도인 필자의 후배가 싱글급 정도의 핸디캡을 가진 거래처 법인장과 라운드가 해야 하는 데, 본인의 실력이 부족해서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게 부담이 된다며, 필자가 함께 라운드를 해 주었으면 해서 라운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구력도 오래되었고 실력도 싱글급 이라는 말에 당연히 부담없이 수락했습니다.

 

그러나 라운드 시작 후 첫 홀에서 필자는 실망?해 버렸고, 그 날의 라운드는 기억하기 싫은 몇몇 라운드중의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오래된 구력의 내공? 은 1번홀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했는데, 1번홀이 끝나자 본인이 오비를 내면서 더블보기 스코어를 내고는 캐디에게 첫 홀인 1번홀은 올 파로 적어라고 캐디에게 말하는 걸 보는 순간, 스코어에 집착하는 골퍼임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실력이 출중한 싱글 핸디캐퍼이기도 하고, 구력도 십년도 넘는 사람이, 첫 홀에서 긴장한 탓에 큰 스코어를 낸 초보골퍼를 배려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본인의 스코어를 위해 첫 홀의 스코어를 조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무안했었습니다.

 

 

그리고 티잉그라운드에서 필자와 첫 대면 인사만 나누고는 18홀 내내 동반자들에게는 말 한번 건내지 않고, 캐디와 단둘이서 라운드를 하러 나온 사람처럼 캐디와 둘이서 카터를 타고 본인의 볼만 18홀 내내 치는 모습을 보면서 못 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동반자에 대한 배려심은 전혀 없는 상황으로 플레이는 이어지다 보니, 필자는 물론이고 백돌이 실력의 후배 역시 실로 힘겨운 라운드가 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끝나자, 역시나 그런 부류의 골퍼와 똑같은 멘트로 본인은 선약이 있어서 먼저 간다고 하고는 가버렸습니다.

 

당황해 하며 필자에게 어쩔줄 몰라하는 후배를 토닥거리며 둘이서 조촐하게 19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후배가 거래처 법인장의 그런 모습에 다소 흥분을 한 듯 했습니다.

 

"구력도 되고 싱글급의 핸디캡이라고 본인이 소개를 해 놓고는, 꺼내서 치고, 멀리건으로 하나 더 치자 하고, 볼의 위치가 좋지 않다고 건드리고, 심지어 알?까서 치고, 그렇게 해서 싱글 스코어를 내면 뭘 하겠습니까?" 라며 그 분이 그런 부류의 골퍼인줄을 몰랐다며 두번 다시는 함께 라운드를 하고 싶지 않다며 울분?을 토해 냈습니다.

 

후배처럼 실력이 다소 부족한 백돌이 골퍼라 할 지라도, 동반자가 아무리 실력이 출중한 싱글 핸디캡 수준의 골퍼일지라도 비신사적이고 동반자에 대한 배려심도 없고 게다가 진행까지 느린 골퍼라면, 그런 사람과 라운드하고 싶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필자 역시 매너만 좋다면 갓 시작한 초보 백돌이? 실력의 골퍼와의 라운드가 더 즐거웠던 기억이 많기도 합니다.

 

- 연습스윙은 한 번만 해라.
- 연습스윙을 할 때는 사람을 향해 하지 마라.
- 동반자가 티샷할 때는 조용히 해라.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지 마라.
- 티샷은 신속히 해라.
- 샷 하는 사람 전방에 나가 있지 마라.
- 동반자가 치는 볼을 쳐다 봐라.
- 클럽은 미리 두개씩 가지고 가라.
- 벙커 들어 갔다 나오면 고무래로 모래를 평평하게 정리해라.
- 그린에서는 뛰지 마라.

 

요즘은 골프가 매스컴에서도 유투브에서도 핫한 스포츠중의 하나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어서, 백돌이? 골퍼분일지라도 위에 열거한 정도의 매너와 에티켓은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뛰어난 골프 실력이 아니라, 동반자를 배려한 플레이라고 생각하기에, 레슨하는 회원님들께도 당부하는 것 중 하나가 라운드할 때 동반자의 미스샷에는 진한 아쉬움을, 멋진 플레이에는 다소 격할 정도일 지라도 진정한 감탄과 축하를 보내며 서로를 배려하며 라운드하라고 합니다.

 

초보 백돌이 골퍼 일지라도, 비매너의 싱글핸디캡의 골퍼는 기피하게 되고, 매너 좋은 동반자와 함께 라운드하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 18번홀이 끝나고 모자를 벗고 밝은 얼굴로 "즐거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고 악수를 나눈 후, 자연스럽게 다음 라운드 약속이 잡히는 멋진 매너와 에티켓으로 즐겁게 추억할 수 있는 골프 생활을 독자분들도 즐기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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