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이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급감하며 VN-지수는 1,680포인트로 거의 변동 없이 마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긴 휴일 이후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시장이 1,650~1,690포인트 범위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VN-지수는 장중 녹색(상승)과 적색(하락)을 오가며 결국 기준 대비 1포인트 미만 하락으로 마감, 4연속 상승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단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VN-지수는 적색으로 마감했지만, 상승 종목(212개)이 하락 종목(110개)을 크게 앞질렀다. 대형주 그룹의 차익 실현 압력이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 시장의 주요 종목인 VCB, VIC, MWG, SSI는 기준 대비 2%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가장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SSI가 2% 하락한 가운데 HCM, VCI, VIX도 약 1% 조정을 받았다. 반면 AGR은 시장 흐름을 거스르며 상한가인 20,550동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오일·가스, 철강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에서는 VIC, VHM, VRE만 기준 이하로 마감했으며, PDR, CII, DIG, DSX 등 소형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매도 물량 없이 장을 마감했다. 오일·가스 업종에서는 GAS가 기준가를 유지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으며, BSR은 4% 올라 27,550동에 마감,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철강 업종도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앞질렀다. HSG와 NKG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HPG는 2.4% 상승해 28,150동에 도달했다.
시장 유동성은 8월 마지막 거래일 대비 약 15% 감소해 37조 3,000억 동을 기록했다. 자금 흐름은 일부 주요 종목에 국지적으로 집중됐다. HPG는 약 3조 3,600억 동으로 거래액 1위를 기록했으며, SSI(약 2조 2,500억 동), SHB(약 1조 8,000억 동)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들은 약 3조 1,000억 동을 매수하고 6조 동을 매도했으며, HPG(3,400만 주), SSI, VPB, VIX 등이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MB증권 전문가들은 VN-지수가 1,700포인트에 근접하며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은 10월 초 FTSE 라셀의 시장 등급 상향 여부 결정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VN-지수가 새로운 기록에 근접했지만, 일부 종목이 고점 대비 15~20% 하락한 점을 들어 “VN-지수가 환각을 일으키고 있다”며 개별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