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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태국 신문들 김상식 감독의 전술적 능력을 극찬

김상식 감독의 선수 기용 및 경기 스타일 조정 능력은 태국이 제33회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게임) 결승전에서 베트남에 3-2로 패한 후 시암스포트가 분석한 다섯 가지 교훈 중 하나였다.

 

시암스포트는 12월 18일 저녁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후 "제33회 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의 90분 정규 시간과 연장전은 좋은 출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이후 시암스포트는 팀이 명심해야 할 중요한 교훈을 강조했다.

 

전반전에 세 번째 골을 넣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결승전 전반전은 태국이 대회에서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 중 하나였다. 타왓차이 담롱-옹트라쿨 감독의 전술과 포메이션 모두 거의 완벽했다.

 

와리스 추통과 카카나 카묘크를 선발로 기용한 것은 양쪽 측면과 미드필드에 유연성과 기술력을 더했다. 두 풀백의 공격적인 재능과 이클라스 산론, 섹산 라트리, 그리고 카카나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태국은 공격 기회를 잡을 때마다 베트남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태국의 경기 스타일의 핵심은 상대 진영에서부터 시작하는 강한 압박이었다. 빠른 압박으로 경기 흐름을 끊고 베트남 선수들이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태국이 2-0으로 앞서나가고 경기를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세 번째 골을 넣지 못한 것이 경기가 접전으로 이어진 요인 중 하나였다. 태국은 전반 45분 동안 추가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결과를 감수해야 했다.

 

"숨은 영웅" 차이야폰 아타판의 역할. 전반전에 큰 영향을 미친 작은 디테일 중 하나는 태국이 미드필드의 중심인 싯타 분라와 함께 차이야폰을 활용하여 수비와 수비 가담을 강화한 것이었다. 수코타이 FC의 미드필더 차야폰은 지칠 줄 모르고 뛰면서 압박을 가하고 상대의 경기 흐름을 끊으며 베트남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쉽게 펼치지 못하도록 막았다.

 

베트남은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차야폰과 그의 동료들은 경기장 중앙에서 이를 차단했다. 그 결과, 베트남은 전반 45분 동안 태국 골문을 위협할 만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이는 주요 국제 대회에서는 스타 선수보다는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숨은 영웅, 즉 '꾸준히 뛰는 선수'들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기의 전환점은 차나팍 부아판의 부상에서 비롯되었다. 핵심 중앙 수비수 차나팍이 부상으로 교체되자 태국 수비진은 곧바로 흔들렸다. 그의 대체 선수인 피치차이 시엔크라톡은 싱가포르전에서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기도 했는데, 어제 경기에서 그의 활약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와 중앙 수비의 핵심인 차논 탐마 사이의 호흡은 차나팍이 뛰던 시절만큼 완벽하지 못했다.

 

이러한 조직력 부족과 리듬 상실로 인해 태국의 수비는 무너졌고, 선수들의 위치 선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베트남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1-2로 점수 차를 좁히자, 태국의 정신력과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 차이는 감독의 뛰어난 전술 조정 능력에서 비롯되었다. 2-2 동점골을 허용한 후, 태국은 완전히 충격을 받은 듯했다. 공격은 점차 아이디어가 고갈되었고, 수비는 너무 깊숙이 내려앉아 베트남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현명한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을 입증했다. 주장 꾸엣반캉을 빼고 응우옌탄년을 투입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김 감독은 이 위험을 감수했고, 공격수 응우옌탄년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큰 승리를 거두었다.

 

반대로, 후반전에 투입된 태국의 교체 선수들은 10번 타나크릿 촛무앙팍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타나크릿 촛무앙팍은 너무 늦게 투입된 것이 문제였다. 결국 감독의 역량 차이가 경기의 결과를 결정지었다.

 

태국 축구의 미래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으로 앞서나가다 베트남에 3-0으로 역전패를 당한 것은 타왓차이 감독의 팀에게 금메달을 놓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값비싼 교훈이자 오래도록 남을 아픔이 되었다. 태국은 2017년 이후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게임)에서 금메달을 되찾기까지 최소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은 남아 있다. 이번 SEA 게임은 국내 축구계의 관리, 클럽들의 협력과 지원, 전술적 일관성, 그리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의 회복력과 대처 능력 등 태국 축구의 잠재력과 한계를 모두 솔직하게 보여주었다.

 

이 모든 상황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진실을 직시할 용기가 있다면 태국 축구계가 "원점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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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캔디,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peep’ 론칭… 캐릭터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데블스캔디(Devil’s Candy)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캐릭터 IP ‘힙핍(Heepeep)’을 공식 론칭하며 ‘캐릭터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힙핍’은 사막에서 살아남는 작고 엉뚱한 개구리 캐릭터로, 잘하는 건 없지만 생존력 하나만큼은 강한 자연계의 최약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 캐릭터는 대사 없이 표정과 상황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넌버벌(non-verbal) 3D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전개되며, 유튜브 및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데블스캔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기반의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캐릭터의 행동·표정·스토리 생성 과정 전반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짧은 기간 안에 다수의 에피소드와 캐릭터 변형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AI-IP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블스캔디 이동석 대표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을 현실로 확장시키는 엔진”이라며 “‘힙핍’을 시작으로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IP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엔터테크 스튜디오로 성장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