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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소고기 수준으로 치솟아… 호찌민시서 kg당 21만동 돌파

설(뗏) 성수기를 앞두고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면서 많은 부위가 소고기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호찌민시 전통시장에서 1등급 돼지 갈비 가격이 kg당 21만동까지 오른 가운데, 소비자들은 구매량을 줄이거나 저가 부위를 선택하는 등 지갑을 닫고 있다.

 

호찌민시 여러 전통시장에서 돼지고기 등심은 kg당 23만~25만동, 대형마트에서는 45만5,000동에 거래되고 있다. 삼겹살은 16만~18만동, 뒷다리·앞다리 부위는 15만~16만동 선이다. 지난달 대비 1만~2만동, 지난해 5월 최저점 대비 약 30% 상승한 수준으로, 이제 돼지고기가 소고기와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다.

 

 

가격 급등의 직접적 원인은 전국 생돼지 가격 상승이다. 지난해 말 kg당 7만동 선에서 출발한 생돼지 값은 최근 북부에서 8만1,000동(닌빈·꽝닌·흥옌), 랑선·디엔비엔 8만동, 손라 7만9,000동까지 치솟았다. 중부는 7만7,000~8만동, 남부는 최고 7만8,000동을 기록하며 3분기 초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5월 최저점(4만6,000동) 대비 73% 상승한 셈이다.

 

쏨모이 시장(Xóm Mới) 돼지고기 상인 후에 씨는 “생돼지 가격이 거의 매일 오르고 있어 소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손해”라며 “수요가 부진한데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지난달 대비 입고량을 50% 줄였다”고 전했다. 따이닌(구 롱안) 중간상인 호앙 씨는 “북부에 태풍·홍수 피해로 공급이 급감해 최근 남부 돼지를 북부로 보내고 있다”며 “품질 좋은 물량이 부족해 설 전 kg당 9만동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찌민 혹몬 도매시장 자료에 따르면 밤마다 평균 5,300여 마리가 입고되지만, 대규모 농장 공급 생돼지는 kg당 7만1,500~7만4,000동(1,000동 상승), 소규모 농가는 6만~7만동에 거래됐다. 도매상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9만5,000~10만동으로 전달 대비 2만동 올랐다.

 

동나이 축산협회 응우옌킴도안 부회장은 “질병 발생과 홍수로 돼지 사육두수가 줄었는데 연말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수요 불균형이 극대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부 공급 부족으로 남부 돼지가 북으로 이동하면서 남부마저 예년만큼 여유롭지 않다. 사료·종돈 비용 상승과 질병 리스크로 농가들이 재입식에 소극적이어서 단기 공급 회복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다만 도안 부회장은 “설 직전 몇 주간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소매·가공업체가 이미 동결 돼지고기 비축 등 안정화 계획을 세웠고, 설 이후 수요가 식으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측도 대응에 나섰다. 비싼(Vissan) 팜반둥 부사장은 “설 대비 5,300억 동 규모 물량을 준비했으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며 “동결 돼지고기 비축으로 가격 급등 시 개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가공식품 가격은 원료 조기 확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환경부는 2026년 설 기간 식품 수요가 10~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방·기업·축산농가에 생산·공급 계획 수립, 적정 사육두수 확대, 공급원 확보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설 전후 2~3주가 가격 고점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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