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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트렌드] 퇴근 후 중국어 열풍… “중국어 하나면 연봉 30~100% UP”

 

퇴근 후 저녁 시간, 베트남 북부 산업단지 주변 중국어 학원들이 북적인다. 중국계 FDI(외국인직접투자) 공장이 급증하면서 중국어 구사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직장인들이 퇴근 후 중국어 공부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기계발을 넘어 ‘연봉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다.

 

박닌성 딴딘 산업단지 회계사 팜 티 투엣(34) 씨는 매일 오후 5시15분 공장을 나서 5km 떨어진 중국어 학원으로 향한다. 오후 5시45분부터 7시45분까지 2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 간단한 빵 한 조각으로 저녁을 때운다. 2025년 9월부터 주 3회 기본 중국어 과정을 시작한 그녀의 목표는 HSK 4급(중급) 취득이다. “중국인 상사와 통역 없이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게 이유다.

 

투엣 씨는 2년 가까이 중국인 관리자와 기본 영어로 소통했지만, 회계 절차나 서류 설명 시 오해가 잦아 항상 통역에 의존했다. “구글 번역이나 ChatGPT를 켜놓고 대화하다 보니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온라인 자습으로는 효과가 미미해 결국 1,000만 동 가까이 투자해 학원에 등록했다. 같은 반 동료들은 대부분 산업단지 팀장·교대 감독관·사무직으로, 중국어로 커리어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이들이다.

 

 

JobOKO의 ‘2025년 급여 및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어 우대 신규 채용 공고는 약 1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1.5배, 2023년 대비 2배 급증했다. 한국어·일본어 우대 채용은 20% 수준에 그쳤다. 중국어 구사자는 동일 직무 대비 10~40% 높은 연봉을 받는다. 특히 경력 1~3년 차 기준 무언어자 1,200~2,000만 동 → 중국어 우대 2,000~4,200만 동(40~100% ↑)으로 격차가 크다. 엔지니어링(25~45%), B2B 영업(40~60%), 프리세일즈(50~120%) 등 분야별 프리미엄도 두드러진다.

 

북닌성 후엉후엉 외국어센터 훈련 담당 응우옌 티 쭝(32) 씨는 “매년 중국어 수강생이 30%씩 증가한다”며 “대학·전문대 졸업생, 사무·회계·생산라인 관리자 등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국 FDI 기업 확장으로 생산관리·운영직이 베트남 인력으로 대체되면서 중국어+전문성 보유자를 우선 채용하는 추세다. “경력자 50% 이상이 HSK4급 과정 등록, 퇴근 후 저녁 수업 선호”라고 덧붙였다.

 

26세 하노이 출신 쩐 티 투이 즈엉 씨는 영어·한국어·일본어에 능통하지만 2025년 중반부터 중국어를 독학 중이다. 북부 FDI 세미나 통역 경험 후 “앞으로 중국어 우대 일자리가 한국어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한국어 강의로 주 수입을 올리면서 중국어 HSK2급을 달성, HSK4~5급 목표다. 투어 가이드·판매 등 부업으로 중국어를 활용하고 있다. “번역가 시장 월 2,000~3,000만 동, 전문 스킬 결합 시 1.5배 이상 가능”이라며 “추가 언어는 절대 손해 안 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FDI 지속 확대(2025년 중국 투자액 34억 달러 수준, 전체 12% 차지)로 최소 3년 이상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쭝 씨는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야 한다”며 “직장 환경이 최고의 실전 연습장”이라고 조언했다. “전문성을 먼저 쌓고 언어를 더해야 9자리(억 단위) 연봉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퇴근 후 중국어 공부는 이제 베트남 북부 산업벨트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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