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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베트남, 첫 ‘해상 드론 배송’ 개통… 12㎞ 바닷길 15분 만에 주파

베트남이 무인항공기(UAV)를 활용한 첫 해상 배송 노선을 공식 개통했다. 호찌민시 껀저(Can Gio)에서 붕따우(Vung Tau)까지 12㎞ 바닷길을 15분 만에 주파하며,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배송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12일 오전 껀저 페리터미널에서 열린 개통식은 호찌민시 과학기술국, 베트남우정공사(Vietnam Post), CT UAV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드론은 껀저 페리터미널을 출발해 소아이랍(Soai Rap) 강 하구를 가로질러 붕따우 쩐푸(Tran Phu) 거리 해상 페리터미널까지 직항으로 운항했다. 총 비행 거리는 12㎞ 이상이다.

 

이날 시범 비행에서 드론은 2㎏ 화물을 싣고 약 15분 만에 도착했다. 이후 추가 화물을 수령해 동일한 시간에 복귀했다. 화물 적재부터 이륙, 해상 비행, 착륙, 수령인 인계까지 전 과정은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강풍 견디는 해안 특화 기체… 최대 고도 200m

이번 노선에 투입된 기체는 CT UAV가 개발한 물류 전용 드론으로, ‘CT-넥서스(CT-Nexus) 비행 제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해풍이 강한 해안·도서 환경에 맞춰 설계됐으며, 풍속과 기압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비행 경로를 조정한다.

 

평균 비행 속도는 초속 10~15m, 최대 비행 고도는 200m다. 이착륙 지점 기준 500m 안전 반경을 확보했고, 300m 비행 회랑 내에서 운항한다. 기체에는 비행 모니터링 카메라와 자율 비행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소형 소포·의약품·문서·생필품 운송에 활용된다.

 

CT그룹 부회장 부홍꽝(Vu Hong Quang)은 “해풍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경량 화물 운송에 최적화해 적재 효율과 체공 시간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배송 시간 최대 90% 단축… 하루 5000건 처리 전망

드론을 활용하면 페리·선박·도로 정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육상 운송 대비 전체 소요 시간을 80~90% 줄일 수 있다. 수로 운송과 비교해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된다.

 

응우옌 느 투언(Nguyen Nhu Thuan) 호찌민시 우체국장은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배송 시간을 줄이기 위한 보완 수단으로 드론을 도입했다”며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산간·도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든 배송 과정은 베트남우정의 물류 시스템에 통합된다. 접수, 포장, 봉인, 코드 스캔, 적재, 비행, 인도까지 ‘원 코드-원 여정(one code–one journey)’ 방식으로 관리되며, 고객은 실시간으로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시범 및 초기 운영 단계에서는 비용을 기업 측이 부담한다. 안정화 이후 구체적인 요금을 산정할 예정이며, 페리 운임보다는 다소 높지만 2시간 이내 ‘초고속 배송’을 원하는 수요층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호찌민 도심에서 붕따우 지역으로 하루 3000~5000건의 소형 소포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에는 5㎏ 이하 문서·전자상거래 상품·일부 생필품 위주로 운송한다.

 

“디지털 경제 전환의 이정표”… 제도 정비 추진

팜 후인 꽝 히에우(Pham Huynh Quang Hieu) 호찌민시 과학기술국 부국장은 “이번 껀저–붕따우 드론 배송 노선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과학 성과를 실생활과 디지털 경제 발전에 접목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앞서 해당 모델은 하이테크파크 내 제한 구역에서 시험 운영을 거쳤다. 그는 “해상 강풍 등 복잡한 환경에서 장거리 비행을 성공시킨 것은 저고도 항공 운용 역량을 실제 조건에서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찌민시는 향후 운영 효율을 종합 평가하고, 우편·구조·의료 등 공공 서비스 분야로 무인항공기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드론 배송이 기존 운송 인프라의 부담을 덜고 도심·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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