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베트남 정부가 3월 6일 오후 3시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이번 조정으로 RON95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7,000동을 넘어섰고 경유 가격도 3만동을 돌파했다.
산업통상부와 재정부의 공동 가격 조정에 따라 시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RON95-III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700동 인상된 27,040동으로 책정됐다. E5 RON92 휘발유 역시 리터당 3,780동 올라 25,220동이 됐다.
석유 제품 가격은 종류에 따라 리터 또는 킬로그램 기준 3,830~8,490동 인상됐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7,200동 오른 30,230동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만동을 넘어섰다. 등유는 리터당 35,090동, 연료유(마주트)는 kg당 21,320동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번 인상으로 RON95 휘발유 가격은 2022년 7월 수준과 비슷해졌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크게 변동한 바 있다.
정부는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평소보다 빠르게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3월 6일 발표된 정부령 36호에 따르면 국제 기준 가격이 7% 이상 상승할 경우 소매 가격을 즉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급등했다. 3월 5~6일 기준 RON95 평균 가격은 배럴당 약 116.2달러로 이틀 사이 24.2달러 상승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경유와 등유 가격은 약 36%, 연료유는 2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정에서 정부는 물가 안정 기금은 사용하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기금에 여전히 잔액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주유소에는 고객이 늘었지만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노이 하동구 주민 호앙뚜엣 씨는 “예전에는 오토바이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는 데 약 6만동 정도였지만 방금은 거의 7만동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국내 연료 가격도 추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운송비와 생활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산업통상부는 3월 국내 석유 제품 공급은 비축 물량, 국내 생산, 수입을 통해 기본적으로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의 두 주요 정유 공장은 전체 시장 수요의 약 70~80%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일부 도매업체의 소매점 공급량이 줄고 유통 마진이 거의 0동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분쟁 격화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중단, 이스라엘 가스전 일시 폐쇄,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 가동 중단 등이 이어지면서 세계 석유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