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 경제는 여러 차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회복세를 보이며 새로운 성장 사이클을 위한 동력을 축적해 왔다. "8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회의가 파트너사들의 가격 인하 요청으로 시작되었다.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것이다."라고 베트남 섬유의류그룹(Vinatex)의 까오후히에우 사장은 2025년 연말에 밝혔다. 심지어 20~30년 동안 Vinatex와 거래해 온 파트너사들조차 단가 20%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협상 후에는 항상 최소 5% 이상 인하된 새로운 가격이 결정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Vinatex의 사례는 지난해 베트남 기업들이 겪었던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미국의 관세 정책, 지정학적 갈등, 그리고 주문 변동이라는 압박 속에서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만이 기업계에 '시련'의 해는 아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을 돌아보면, 기업들은 팬데믹, 공급망 차질, 지정학적 갈등, 주요 수출 시장의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섬유 및 의류 산업만 보더라도, 주요 시장(미국, 유럽연합)의 구매력 급락으로 2023년 수출액은
제14차 전국대표대회는 호찌민 묘소와 박손(Bac Son) 순국열사 기념비 참배에 이어 준비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국립컨벤션센터에서 "당의 영광스러운 깃발 아래, 2030년까지 국가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 전략적 자율성, 자립, 자긍심, 그리고 국가발전시대의 강력한 발전, 평화, 독립, 민주주의, 번영, 문명, 행복, 그리고 사회주의를 향한 꾸준한 전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중앙위원회 직속 당위원회, 중앙기관 당위원회, 군, 그리고 해외 당위원회를 대표하는 총 1,586명의 대의원이 소집 및 배분 계획에 따라 참석한다. 제14차 전국대회에서는 정치보고서, 40년간의 개혁 과정에서 제기된 몇 가지 이론적·실천적 쟁점을 요약한 보고서, 당헌 제정 15년 이행 보고서를 요약한 보고서, 그리고 제13차 중앙위원회의 지도 방향에 대한 회고 보고서 등 네 가지 주요 문서를 논의하고 승인할 예정이다. 제14차 전국대회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180명의 정위원과 20명의 후보위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14차 중앙위원회 위원 선출이다. 앞서 2025년 12월 말 제13차 당대회의 제15차 중앙위원회 회의
세계 6위의 희토류 매장국인 베트남이 자원 잠재력을 국가적 경제 강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팜민찐(Phạm Minh Chính) 총리는 지난 17일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국가 희토류 산업 육성을 통해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 "단순 채굴 넘어 심층 가공으로"… 5대 핵심 전략 제시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베트남이 보유한 막대한 희토류 자원이 국가 자립의 핵심 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의 희토류 산업은 미개발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전략을 통해 원자재 추출 → 고부가가치 가공 → 첨단 기술 응용’으로 이어지는 폐쇄형 가치 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총리는 다음과 같은 5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제도적 돌파구: 심층 가공과 기술 이전을 우선시하는 법적·제도적 기반 완성 기술 자립: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최첨단 가공 기술 도입 및 국산화 재정 및 자본: 민관 협력(PPP)을 통한 국내외 자본 유치 및 인센티브 강화 인프라 확충: 희토류 산업 단지 및 물류 네트워크의 전략적 배치 스마트 거버넌스: 디지털 전환을 통한 투명한 자원 추적 및
중견 기업 서진시스템(Seojin System)이 베트남 박닌성(Bac Ninh)에 약 3억 8,000만 달러(한화 약 5,1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서진시스템은 반도체 장비와 로봇 등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을 생산해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 ‘메이드 인 베트남’ 로봇·반도체 장비, 미국으로 쏜다18일 박닌성 정부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전동규 서진시스템 회장은 지난 15일 팜호앙손(Pham Hoang Son)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투자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서진시스템은 이달(2026년 1월) 중 박닌성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총 3억 8,000만 달러를 투입해 첨단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산업용 로봇 ▲반도체 제조 장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세 가지 핵심 제품을 생산하며, 생산 물량 전량은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 11,000명 고용 ‘향토 기업’… 인프라 운영까지 사업 확장서진시스템은 2011년 박닌성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8개 프로젝트에 총 9억 430만 달러를 투자해왔다. 이번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누적 투자액은 약 13억 달러(약
건설부 보고서 “1단계 주요 본부 완공 단계… 활주로 및 터미널 공사 순항” 여객 터미널 지붕·골조 완료, 6월 마감 공사 마무리… 2활주로 내년 완공 정부, “ACV 등 인력·장비 추가 투입해 적기 개항 사활 걸어야”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항공 허브가 될 베트남 롱탄 국제공항(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이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건설부가 최근 정부에 제출한 진행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총사업비 16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의 1단계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올해 6월 상업 운항 시작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행정·관제 시설 ‘속전속결’… 스마트 공항 기반 마련공항 운영의 핵심인 국가 관리 기관 시설들이 가장 먼저 완공 소식을 알렸다. 남방항공국 본부를 포함한 국가 관리 기관 본부는 이미 건설을 마치고 2026년 2월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세관, 출입국관리국, 경찰, 검역 본부 역시 이달 중 완공되어 통관 및 보안 시스템 가동 준비에 들어간다. 항공기의 눈과 귀가 될 항공 교통 관제 시설(프로젝트 2)도 본 궤도에 올랐다. 관제탑과 기술동은 이미 지난달 골조 공사를 마
베트남 메콩델타의 광활한 논에 버려지던 볏짚이 한국의 기술력을 만나 ‘친환경 황금’으로 거듭난다. 한국 기업과 연구진이 베트남 껀토(Can Tho)에 800만 달러(약 107억 원)를 투입해 볏짚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혁신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양국의 탄소 중립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 볏짚 소각 대신 연료화… 탄소 5만 1000t 감축 ‘일거양득’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EP그룹 회장이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교수인 현동훈 박사팀은 지난 16일 열린 ‘탄소 중립 기술 협력 워크숍’에서 껀토 지역의 볏짚 바이오디젤 시범 운영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144㎢ 면적의 농지에서 수거한 볏짚을 활용해 연간 1만 7,400톤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기존 화석 연료를 대체함으로써 연간 5만 1,000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논에서 볏짚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 정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기술은 완비, 원료 확보가 관건"… 현지 대기업과 맞손베트남의 농업 부산물은 연간 1억 5,600만 톤에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베트남 전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발령됐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군과 공안(경찰), 지방 행정력을 총동원해 ‘무결점 보안’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 육·해·공 아우르는 ‘다층 방어막’ 구축공안부는 대회 개최지인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숙소, 이동 경로 전역에 특수부대와 기동타격대를 배치했다. 특히 테러 및 소요 사태에 대비해 진압 경찰과 대테러 부대가 실전 배치를 마쳤으며, 행사장 주변은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 왜곡 및 해킹 시도까지 실시간으로 차단하고 있다. 군은 인프라와 공역 보호에 주력한다. 공병 부대는 주요 시설에 대한 지뢰 및 폭발물 수색을 완료했으며, 방공 부대는 무인기(UAV) 등 저고도 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24시간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 인공지능(AI) 카메라부터 훈련견까지… ‘물 샐 틈 없는’ 경비이번 전당대회에는 첨단 기술과 전통적 경비 수단이 동시에 투입됐다. AI 보안: 행사장 입구마다 안면 인식 기능이 탑재된 AI 카메라가 설치되어 신원이 확인된 인원만 출입을 허용하
베트남 정부와 노동계가 노동법 개정을 통해 법정 공휴일을 확대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치국의 결의에 따라 매년 11월 24일을 ‘베트남 문화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적인 유급 공휴일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어, 베트남 근로자들의 ‘휴식권’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 11월 24일 ‘문화의 날’ 신설… “근로자 정신적 삶 풍요롭게”베트남 고용국은 최근 정치국 결의 제80호를 이행하기 위해 매년 11월 24일을 유급 공휴일인 ‘베트남 문화의 날’로 지정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베트남의 법정 공휴일은 연간 12일로 늘어나며, 약 1~4개월 간격으로 6번의 연휴가 고르게 배치되게 된다. 레반찐(Le Van Trinh) 직업안전보건과학협회장은 “문화의 날을 유급 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진일보한 조치”라며 “제조 현장의 근로자들이 부족했던 문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정신적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1월 말은 연말 수출 물량이 집중되는 3분기 피크 시기를 지난 시점이라, 기업의 생산 계획에도 큰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주변국은 15~17일인데 베
베트남 최대 자동차 기업 타코(THACO·쯔엉하이 그룹)가 정부의 ‘철도 현대화’ 특명을 받고 수천억 달러 규모의 철도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타코는 한국의 현대로템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기관차와 객차를 직접 생산하고, 오는 2050년까지 이어질 베트남의 대규모 철도 인프라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 자동차 넘어 철도로… ‘수송 보국’의 꿈17일 업계에 따르면, 타코 그룹 도안닷닌(Doan Dat Ninh) 부총괄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2026년 산업통상부 업무보고회’에서 그룹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철도 산업’을 공식 선언했다. 타코의 이번 결정은 팜민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의 직접적인 권고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25년 초 찐 총리는 타코 측에 약 670억 달러(한화 약 90조 원) 규모의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관차 및 객차 제조 기술을 국산화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 현대로템과 손잡고 ‘기술 자립’ 가속화타코의 철도 굴기 핵심은 한국과의 협력이다. 타코는 최근 한국의 현대로템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고속열차 및 도시철도 차량 제조 기술뿐만 아니라
베트남이 2026년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3대 제조 허브 중 하나로 선정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력한 경제 성장세와 과감한 세제 개편,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고부가가치 제조 기업들을 끌어모으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경제 잠재력 ‘최상위권’… 소득 수준도 점프최근 ‘데잔 시라 & 어소시에이츠(Dezan Shira & Associates)’가 발표한 ‘아시아 제조지수 2026(AMI 2026)’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시아 11개국 중 경제, 비즈니스 환경, 국제 무역 등 6개 부문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경제적 잠재력 부문에서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2025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8.02%를 기록했으며, 1인당 GDP는 5,026달러로 2020년 대비 1.4배 성장하며 ‘중상위 소득 국가’ 반열에 진입했다. 싱가포르계 은행 UOB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 ‘세제 개편’ 승부수… 행정 구역도 축소해 효율 극대화베트남 정부의 과감한 제도 개선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