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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유로 2020] 이탈리아, 유로 2020 우승

120분 후,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3-2로 꺾고 두 번째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 1968에서의 마지막 대관식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다림 끝에 이탈리아는 다시 한번 유럽 축구의 영광을 누렸다. 이탈리아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부차기로 2연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 되면서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했다.

 

골키퍼 잘루이지 돈나룸마가 이번 이탈리아의 영웅이었다. 돈나룸마는 잉글랜드의 선수 래쉬포드, 산초, 사카의 패널티킥 슛을 막아내면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4강전에서도 이탈리아는 돈나룸마의 선방으로 스페인을 꺽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사카의 킥을 세이브를 한 후, 도나룸마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그는 이런 식의 영리한 승리에 너무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다. 1999년생 골키퍼는 웸블리에서 결승전을 치르기 전 4차례나 팀을 옮겨 다니면서 매번 우승을 차지했다. 

 

어제 영국과의 경기는 비록 2시간 이상 지속되었지만, 이탈리아가 만치니와 함께 한 긴 여행을 모방한 단편 영화 같았다. 1964년생인 그는 2018년 5월 월드컵 예선에서 패배해 지치고 당황한 뒤 실망의 밑바닥까지 치닫는 팀을 맡았다. 하지만  만치니는 점차 팀을 재건했고 3년 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1에서 큰 성과를 거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용기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았다. 경기 초반처럼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동점 이후 다소 위축되었다. 후반 73분 베라디가 보누치의 롱패스를 조금 더 정확하게 받아냈더라면 승부가 결정됐을 수도 있었다.

잉글랜드는 55년만에 우승할 기회였지만 아쉽게 지고 말았다. 1966년 월드컵 이후 55년 동안 웸블리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기다린 영국은 아직도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MAN NHAN TV(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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