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베트남언론혁명100주년기념-『진실, 정의와 정론』 호꽝러이 대기자 출판기념회

 

금년은 베트남 독립선언 및 베트남민주공화국 정부 수립 80주년(1945.9.2-2025.9.2), 통일 50주년(1975.4.30-2025.4.30), 언론혁명100주년(1925.6.21-2025.6.21),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1890.5.19.-2025.5.19.)으로 역사적인 기념식이 많은 해이다. 베트남 언론의 산증인 호꽝러이(Hồ Quang Lợi, 70) 대기자가 베트남 언론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진실, 정의와 정론(正論)』이란 제목의 11번째 저서 출판기념회가 6월 12일 08시 베트남인민군도서관 6층에서 당, 정부, 군, 언론계 전현직 인사들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주요 참석자는 하노이시 당서기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팜꽝응이 전) 장관, 응우옌테끼 전) 베트남의 소리방송(VOV) 회장, 언론인협회 전)회장, 팜꾸옥또안 언론인협회 전)상근부회장, HTV 전) 회 등 언론계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한국인으로는 하노이 명예시민인 응우옌짜이대학교 대외총장 안경환 교수, TJ Plan의 이정구 고문, ㈜수경의 윤해중 회장, ㈜TJI의 김한수 대표, ㈜세경의 박동완 대표가 참석했고, KOVECA(대표:권성택)에서 축하화환을 보냈다. 신간 『진실, 정의와 정론(正論)』은 46년 언론인 생애를 통해 저자가 살았던 '시대와 시대 사이의 대화'를 담았고, 전쟁과 평화, 혁신과 통합, 소셜 미디어, AI 등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대적인 문제를 예리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베트남 최고의 저널리스트 호꽝러이 대기자의 신간 『진실, 정의와 정론(正論)』은 화려하거나 과시적이지 않지만, 차분하고 예리한 지성으로 진심을 담아 저술한 책이다. 책의 첫 번째 제목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싸운 100년"이다. 이는 단순한 기사가 아니고 대기자인 저자의 선언문이며, 국가 건설과 방위의 여정에서 혁명적 저널리즘의 역할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다. 이는 저자가 46년 세월 동안 기자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충실하게 살아온 이유를 재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1979년 중‧월 국경전쟁이 발발하자 유학 중이던 루마니아에서 귀국하여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배낭에 저널리즘 교과서를 가지고 다니며 공부하면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그래서 그의 최초 기사는 중‧월 국경전쟁의 총격전 속에서 탄생하였다. 전장터에서 신문사 편집실로 돌아와 그는 46년여 동안 논평가로 활동하였다.

 

중‧월 국경전쟁은 1979년 2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벌어진 국지전이었으나 규모가 상당히 컸고, 전후에도 베트남군이 캄보디아에서 완전철수하는 1989년 12월까지 군사적 충돌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었다. 중‧월 국경전쟁은 중‧소 국경분쟁과 함께 공산권 내 대립과 분열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현대 베트남에서 제국주의 열강인 프랑스를 상대로 독립을 쟁취하고 초강대국 미국의 군사 개입에 맞서 통일을 달성한 데 이어 강대국 중국의 침공을 격퇴해낸 전쟁이었다. 중국의 도움으로 남북통일을 이룬 베트남이 중국과 싸워 승리한 것이다.

 

"시대의 맥박, 베트남...베트남의 진실은 무엇인가?“

 

첫 번째 장에서 저자는 "시대의 맥박, 베트남-베트남의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냉정한 추론으로 대답하지 않고 관찰, 성찰, 감정을 통해 답했다. 살면서 보고 믿는 것들에 대해 결론을 강요하지 않고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그와 함께 시사의 깊은 의미를 찾아내게 하였다. ‘펜을 잡는 마음가짐’이라는 장은 가장 조용하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독자들은 저널리즘 이론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용하지만 명확하게 글을 쓰는 작가의 자질을 느낄 수 있다. 호꽝러이는 화려하거나 자극적이기보다는 정직과 인간성을 중시한다. 그는 "훌륭한 기자는 당연히 윤리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윤리는 펜이 핵심 가치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널리즘은 정보 전달 그 이상의 것이며,  옳고, 인도적이며, 국가와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저널리즘은 싸움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사랑도 있어야”

 

호꽝러이는 저널리즘이 단순한 성찰에 관한 것이 아니라 투쟁에 관한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누구와도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옳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 그른 것, 사악함, 거짓된 것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이고 또한 연민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세상은 달라져 AI가 기사를 쓰고 사진을 편집하고 음성을 생성할 수는 있지만, 인간의 심장을 대체할 수는 없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AI는 사람들의 고통, 기쁨, 열망을 느낄 수 없기에 실제 사람으로서 AI가 저널리즘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속도가 유일한 장점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기자의 의견이나 깊이 그리고 인간성은 저널리즘의 중요한 요소이기 떄문이다,

 

“펜과 삶과 이상은 변함없어야”...모든 언론인들에게 주는 지침서

 

호꽝러이는 정치부 기자이지만 정감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는 독자를 압도하는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듣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단호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주장을 한다, 바로 이런 스타일이 책을 특별하게 한다. 재미가 있어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것이 좋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하노이명예시민이자 응우옌짜이대학교 대외총장인 안경환 교수는, “베트남의 대기자 호꽝러이의 11번째 신간 『진실, 정의와 정론(正論)』은 모든 언론인들에게 주는 지침서이자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찌민 주석의 고향 응에안성 출신의 저자는 호 주석의 애국‧애민정신을 그대로 물려받은 베트남 언론계의 산증인이다.”라면서, “2024년 7월 26일 응우옌푸쫑 총비서의 국장 마지막 날에 예정된 딸의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며 결혼식을 국장 이후로 1주일 연기한 사실만 보아도 그의 인간성을 알 수 있다.”며, “그는 총을 잡고, 붓으로 싸운 정통 언론인이며, 부부가 모두 인민군 장성급 예우를 받는 대령 출신으로 국가관이 투철한 정론직필의 산증인“이라고 격찬했다.

 

한편, 1년 전인 2024년 6월 12일에 호꽝러이 대기자의 저서 『Người Trên Đường Đời:생의 여정에서 만난 사람』 출판기념회가 하노이시립도서관에서 있었다. 이 저서에는 지난 46년간 저자가 기자로서 만난 팜민찐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유명 지도자들과 함께 빌 클린턴, 미테랑, 푸틴 대통령, 호네커 동독 국가평의회 의장(원수), 빌게이트 등 세계적인 저명인사들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한 하노이 명예시민이자 호찌민 주석의 『옥중일기』, 베트남의 대문호 응우옌주의 베트남판 심청이자 춘향인 주인공 끼에우를 중심으로 한 대사시 『쭈옌끼에우』, 보응우옌잡 장군의 회고록 『잊을 수 없는 나날들』, 베트남판 안네의 일기인 당투이쩜 열사의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꾸었네』 등등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출판한 안경환 교수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세기 동안 베트남 역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다. 저자는 『생의 여정에서 만난 사람』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의 험난한 길과 도전, 공헌이 아름다운 빛이 되어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믿음이 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베트남 대기자 호꽝러이는 누구인가?

 

대기자 호꽝러이는 1956년 응에안성 꾸인르우(Quỳnh Lưu)현 꾸인도이(Quỳnh Đôi)면 태생으로 6형제 가운데 셋째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도우며 성장하였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대학교에 유학하여 프랑스문학을 전공했다. 저자는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루마니아에서 함께 유학했으며, 현재 베‧루마니아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베트남 인민군 대좌 출신으로 인민군대신문 부편집장, 하노이머이신문 편집장, 하노이기자협회 회장, 하노이 시당 상임위원, ASEAN기자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부터 출판한 저서와 평론으로 베트남 전국 언론인상 등 9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자는 정확한 논평과 포괄적이며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언론인으로 명성이 높고, 특히 1991년 베트남 기자협회가 주최한 제1회 언론인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15명의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만점(10점)을 받는 진기록을 남겼다. 당시 그의 나이 약관 35세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베트남

더보기
[또럼 서기장 방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
한국 주요 언론들이 또럼 서기장의 방한을 잇따라 보도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서기장 부부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언론들은 또럼 서기장의 11년 만의 방한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는 8월 11일 오전 용산 청와대에서 열린 또럼 환영식 사진을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서기장 부부를 엄숙하게 환영하기 위해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연합뉴스는 또럼 서기장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정치, 안보, 무역 및 투자 문제는 물론 원자력,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과학기술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베트남을 중요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로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또럼 서기장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며, 양국 정부 관계자, 금융계, 문화계 인사 수십 명이 참석할 것이다. 코리아헤럴드는 서기장의 이번 방문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요한 외교 한 달

경제

더보기

문화연예

더보기
빛의 벙커, 장민승 작가의 ‘서귀’展 선봬… 제주에서 바라본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국내 최초 몰입형 복합문화예술 공간 ‘빛의 벙커’가 장민승 작가, 정재일 음악감독과 함께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한 신작 ‘서귀 - 수취인불명’展을 선보인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서귀 - 수취인불명’展을 오는 8월 1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자연과 신앙, 그리고 존재의 순환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제주콘텐츠진흥원의 2024~2025년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CRC)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티모넷이 기획·제작을 맡았다. ‘서귀’는 총 16분 20초 분량의 파노라마 멀티채널 영상으로 구성되며, 한라산 선작지왓, 윗세오름, 문섬, 엉또폭포 등 제주의 지형과 영등굿, 동자석, 살장, 기메 같은 제의적 상징을 결합한다. 여섯 개의 시퀀스를 따라 물, 바람, 눈, 흙, 불, 그리고 다시 물로 회귀하는 여정을 그려낸다. 관객은 영상 속에서 한 편의 장례이자 탄생의식을 통과하며, 자연과 인간의 순환성에 감각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제목 ‘서귀(西歸)’는 ‘서쪽으로 돌아감’, 즉 죽음을 은유하는 한자어로 제주 신앙에서 저승으로 향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부제 ‘수취인불명’은 끝내 전해지지 못한 감정의 잔향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