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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베트남 영화 ‘붉은 비’, 4천억동 돌파… 사상 최고 기록 경신

꽝찌 성채 수호 전쟁을 다룬 영화, 12일 만에 역대급 흥행 기록

베트남 전쟁 영화 *붉은 비(Red Rain)*가 개봉 12일 만에 4천억 동(약 215억 원)를 돌파하며 베트남 영화 역사상 최초로 혁명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 연이어 흥행 기록을 세웠다.

 

9월 2일 오전, 붉은 비는 베트남 영화 중 가장 빠르게 흥행 수익을 올린 작품으로 새 기록을 세웠다. 특히 9월 1일 하루에만 550억 동(약 29억 원)를 벌어들이며, 기존 최고 일일 수익 기록을 보유했던 마이(Mai)를 제쳤다. 현재 이 영화는 전국적으로 하루 5500회 이상 상영되며 상영 횟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여성 감독의 새 역사

 

당타이후옌(Dang Thai Huyen) 감독은 붉은 비로 3천억 동과 4천억 동의 흥행 기록을 모두 돌파한 최초의 베트남 여성 감독이 됐다. 이전에는 투짱(2110억 동)이 여성 감독 작품의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흥행 열풍과 높은 좌석 점유율

 

독립 박스오피스 관측 단체인 ‘박스오피스 베트남’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와 호찌민 같은 대도시의 극장은 붉은 비 티켓이 매진되는 ‘흥행 열풍’을 맞고 있다. 이 영화는 68.33%라는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반적인 개봉작 대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스오피스 베트남은 “경쟁력 있는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붉은 비마이(5510억 동)를 제치고 역대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GV 베트남의 콘텐츠 디렉터 응우옌 호앙 하이(Nguyen Hoang Hai)는 “붉은 비의 흥행 수익은 다른 베트남 영화들이 꿈꿀 수 없는 숫자”라며, “이 수익은 제작비와 영화 제작진의 헌신에 걸맞은 결과이자 베트남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웅장한 제작

 

붉은 비는 81일간의 꽝찌 성채 수호 전투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작가 쭈라이(Chu Lai)는 다양한 지역 출신의 한 소대 병사들에 초점을 맞췄다. 중심 인물인 꾸옹(Cuong, 도냣호앙 분)은 음악원 학생으로, 해외 유학 기회를 포기하고 군대에 입대한 인물이다. 그는 타(소대장), 빈, 투, 하이, 센 등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평화를 위해 싸운다.

 

영화는 사전 제작 단계부터 세심한 투자를 받았다. 제작진은 탁한(Thach Han) 강변에 50헥타르 규모의 촬영 세트를 구축했으며, 대규모 전투 장면을 위해 현대적인 기계와 조명 시스템을 활용했다. 촬영 감독은 여러 장면에서 최대 7대의 카메라를 사용해 웅장한 영상을 구현했다.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천억 동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트남 영화의 새 장

 

붉은 비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베트남 영화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앞으로도 이 영화의 흥행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2년 동안 혁명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며 국내 영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피 티엔 손 감독의 영화 '다오, 쌀, 피아노'(2024)가 210억 동에 육박하며 3개월 가까이 상영 후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지난 4월에는 부이탁쭈옌 감독의 '철의 땅' 꾸찌에서 싸우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터널'이 1720억 동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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