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순환기 질환(심장병·뇌졸중 등)이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 이로 인한 사망자가 170만명에 달하며 전체 사망의 33%를 차지했다. 암은 120만명(23%)으로 2위를 기록했다.
유로스타트(Eurostat)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EU 전체 사망자는 5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순환기 질환이 168만48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다음 두 카테고리의 합계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암 사망자는 115만1039명, 호흡기 질환은 36만3461명이었다.
특히 관상동맥 심장병(심장마비 원인)과 폐암(가장 흔한 암 형태)은 EU에서 예방 가능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자료는 2025년 3월에 공개됐으며, EU의 지속적인 사망 패턴을 반영한다.
순환기 질환은 고령화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65세 이상이 이 사망자의 90%를 차지하며, 전체 사망의 85%(440만명)가 이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중부·동부 유럽 국가들은 흡연과 고혈압 비율이 높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가장 높다.
암 부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암 사망자는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115만명으로, 남성에서는 폐암, 여성에서는 유방암이 주요 원인이었다. 전체적으로 폐암과 대장암이 암 사망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위암 사망은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췌장암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31만1600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호흡기 질환(36만3000명)을 제외한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감염병이 수십 년 만에 세계 사망 원인 상위 5위로 부상했다.
신경계 질환(알츠하이머 등) 사망자는 21만2413명으로 소화기 질환(간경변 등, 21만692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EU 인구 고령화로 치매 관련 사망이 급증할 전망이며, 의료 시스템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022년 EU 주요 사망 원인 순위다.
순위 | 주요 사망 원인 | 예시 | 사망자 수(2022) | |
---|---|---|---|---|
1 | 순환기 질환 | 심장마비, 뇌졸중 | 1,684,886 | 1.7M |
2 | 암 | 폐암, 대장암 | 1,151,039 | 1.2M |
3 | 호흡기 질환 | 폐렴, 기관지염 | 363,461 | 364K |
4 | 코로나19 | N/A | 311,600 | 312K |
5 | 외부 원인 | 사고, 살인 | 242,363 | 242K |
6 | 소화기 질환 | 간경변, 간염 | 216,927 | 217K |
7 | 신경계 질환 | 알츠하이머, 파킨슨 | 212,413 | 212K |
8 | 정신·행동 장애 | 치매, 물질 사용 장애 | 210,795 | 211K |
9 | 호르몬·영양·대사 장애 | 당뇨, 영양실조 | 178,602 | 179K |
N/A | 기타 | 미분류 및 불명 원인 | 583,959 | 584K |
N/A | EU 전체 | N/A | 5,156,145 | 5.2M |
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주요 사망 원인은 '직접 사망으로 이어진 질병이나 부상,
또는 치명적 부상을 초래한 사고·폭력 상황'을 의미한다. 자료는 EU 회원국에서 의무인
사망 증명서에서 추출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EU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대수명을 자랑하지만, 고령화와 생활습관병 증가로 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예방 의료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비주얼캐피탈리스트